트럼프 위험한 이유 세가지 고령·비만·남성..사망확률 4.6%

한상희 기자 2020. 10. 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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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성별과 나이, 몸무게 모두 코로나19 최고위험군에 속한다는 보건 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왔다.

이에 대해 보건 전문가인 마이클 헤드 영국 사우스햄프턴대 교수는 "대통령은 74세 과체중이라 코로나19 고위험으로 분류된다"고 지적했다.

◇ 기저질환 없어도 70대 사망률 4.6% : 그렇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로 사망할 위험은 얼마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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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성별과 나이, 몸무게 모두 코로나19 최고위험군에 속한다는 보건 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왔다. 사망 확률은 4.6%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 트럼프 고도 비만 :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946년생으로 올해 나이 만 74세. 키는 190㎝, 몸무게는 243파운드(약 110㎏). 체질량 지수(BMI)를 계산하면 30.47로 트럼프 대통령은 고도비만에 해당한다.

이에 대해 보건 전문가인 마이클 헤드 영국 사우스햄프턴대 교수는 "대통령은 74세 과체중이라 코로나19 고위험으로 분류된다"고 지적했다.

실제 미국 보건당국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8월 "비만인 사람이 코로나19에 걸리면 병원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중증을 앓을 위험이 3배에 달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로이터는 "전체적인 건강·활동 수준·기존 신체 조건 등이 상당한 차이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사망 확률을 평가하긴 어렵다"면서도 "고령에 비만이면 코로나19 사망 위험이 큰 폭으로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 기저질환 없어도 70대 사망률 4.6% : 그렇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로 사망할 위험은 얼마나 될까. 전미경제분석국(NBER)은 지난 7월 "기저질환이 없는 70~79세 코로나19 확진자가 사망할 확률을 성별에 관계 없이 4.6%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영국 정부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조언하는 데이비드 슈피겔할터 케임브리지대 교수도 올 초 코로나19에 걸린 74세 백인의 사망률을 3~4%로 제시한 적이 있다.

영국 글래스고대 의대 나비드 사타르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만성 질환이 없고, 상당히 활동적이며 골프를 자주 치고 활기차게 걷는 것처럼 보여 위험의 일부를 상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슈피겔할터 교수도 "전 세계 의사들이 그 사이 코로나19를 치료하는 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그런 위험은 분명히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CDC에 따르면, 건강한 65~74세가 코로나19에 걸렸을 때 사망 위험은 18~29세보다 평균 90배 높은 것으로 추산돼 안심하긴 이르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 남성이 여성보다 취약 : 트럼프 대통령이 남성인 것도 위험성을 높인다. 로이터는 남성이 여성에 비해 감염률이 더 높고, 중대한 합병증을 겪거나 사망할 확률도 더 높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가 대통령이라고 해서 최첨단 치료법을 적용하면, 오히려 위험해질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영국 엑서터 의대 바라트 판카니아 교수는 미국 의료진들에게 "대통령을 치료하게 됐다고 표준적인 의례에서 벗어나지 말라"면서 "실험을 할 때 실수도 일어난다"고 지적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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