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정상들, 트럼프에 "빠른 쾌유 기원"..中언론은 "대가 치러"(종합2보)

신정원 2020. 10. 2. 22:1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조속한 쾌유 기원..가족·美국민에도 위로"
영·프·독·EU·러시아·인도·대만 등 신속하게 회복 기원
트럼프가 맹비난했던 WHO도 "쾌유 빌어"
중국·이란 정상 침묵 속 언론이 대신 비꼬아
[데이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 오하이오주 데이턴의 데이턴 국제공항에서 열린 대선 유세 중 연설하고 있다. 2020.09.22.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소식에 세계 각 국 지도자들이 위로를 전하며 쾌유를 빌었다. 동맹국 뿐만 아니라 평소 관계가 껄끄러웠던 국가·국제기구도 건강 회복을 바랐지만 일부는 우회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고 중국은 관영 언론이 "대가를 치렀다"고 조롱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에게 위로전을 발송했다.

문 대통령은 위로전에서 "우리 내외는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 (트럼프)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하며 가족들과 미국 국민들에게도 각별한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 CNN 등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위로전을 보내 "당신의 타고난 생명력과 좋은 정신력, 낙관주의가 위험한 바이러스에 대처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응원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도 기자들과의 컨퍼런스 콜에서 "우리는 확실하게 트럼프 대통령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이 백신 접종을 할 예정이며, 접종하면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3월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회복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트위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영부인에게 안부를 전한다"며 "빠른 쾌유를 바란다"고 기도했다.

로버트 젠릭 영국 주택부 장관도 현지 언론 스카이뉴스 인터뷰에서 "우리 모두 트럼프 대통령과 영부인, 가족에게 안부를 전한다"며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존슨 총리 사례를 상기하며 "우리는 그것이 어떤 기분인지 알고 있다"면서 "정치를 떠나 그(트럼프)와 부인 모두 빨리 낫길 바란다"고 위로했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상임의장도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가 빨리 회복하길 바란다면서 "코로나19는 우리가 사는 곳이 어디든 매일 싸우고 있는 전쟁"이라고 트윗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도 신속하게 트위터를 통해 "내 친구 트럼프 미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의 빠른 쾌유와 건강을 기원한다"고 위로했다.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 단계를 빠르게 극복해 완전한 건강과 안녕을 찾길 바란다"면서 "전 세계 인류를 위해 이 바이러스를 퇴치하는 미국의 소중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길 바란다"고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대만 외무부는 트럼프 대통령 부부에게 "빠르게 회복하고 완전하게 건강을 되찾길 바란다"면서 "대만 정부와 국민은 이 시험대에서 미국과 함께 서 있다"고 강조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 압둘라 압둘라 아프가니스탄 전 최고행정관 등도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하루 빨리 건강을 되찾기를 바란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껄끄러운 관계인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도 트위터를 통해 "완전하고 빠른 쾌유"를 기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WHO의 코로나19 대응과 중국 편향을 비난해 왔으며 지난 7월 탈퇴를 공식 통보했다.

다만 가브리엘 아탈 프랑스 정부 대변인은 "빠른 쾌유를 바란다"면서도 "코로나19는 이것에 회의적이었던 사람들을 포함해 그 누구도 피할 수 없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꼬집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직접적으로 말하는 대신 대변인을 통해 위로를 전했다. 슈테펜 자이베르트 독일 총리실 대변인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에게 행운을 빈다"며 "코로나19에서 회복해 곧 다시 건강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의 후시진 편집장 트위터 갈무리. 2020.10.2.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두고 날을 세워온 중국은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대신 중국 관영언론 환구시보의 후시진 편집장이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영부인이 코로나19를 경시하는 도박을 벌이다 대가를 치렀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 소식은 미국의 코로나19 대유행의 심각성을 보여준다"며 "트럼프와 미국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고 그의 재선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했다.

이란 국영TV는 트럼프 대통령의 감염 소식을 전하면서 거대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둘러싸인 호의적이지 않은 이미지를 내보냈다고 알자지라가 전했다. 미국과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핵 협정(포괄적공동행동계획. JCPOA)에서 탈퇴하고 강력한 제재를 가하면서 불편한 관계를 지속해 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