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늘어난 캠핑객들..버려진 양심에 주민들 한숨
[KBS 제주]
[앵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면서 제주 해안가에서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졌는데요.
일부 캠핑객들이 금지 장소에서 버젓이 캠핑을 하고 뒷정리도 제대로 하지 않고 떠나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푸른 바다 앞 잔디광장에 텐트 수십 개가 빼곡히 들어서 있습니다.
텐트 설치 금지 팻말이 설치돼 있지만, 별다른 단속이 없다보니 크게 신경쓰지 않는 분위깁니다.
먹다 남은 음식물이 잔디 위에 멋대로 버려져있고, 텐트 고정을 위해 박아 놓은 말뚝에 걸려 넘어지며 다치는 사례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지역주민 : "제가 아시는 분도 발가락이 지금 골절이 되서 10일 정도 집에 계셨거든요. 안전사고에 너무 대책 없이 텐트들이 우후죽순 이렇게 서니깐 여기 주민분들은 되게 힘들어하세요."]
또 다른 해안가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야영금지 팻말이 무색하게 텐트가 버젓이 펼쳐져있고, 캠핑객들이 휩쓸고 간 자리는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지난밤 캠핑객들이 몰렸던 곳입니다.
곳곳에서 불을 피운 흔적과 버려진 쓰레기를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인근 잔디에 있는 타다만 숯과 음식물 쓰레기도 캠핑객들의 흔적을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주정은/제주시 노형동 : "제주도는 자연이 제일 중요한데, 모두가 다 지켜야 되는 거라고 생각하고. 이렇게 기본이 안돼 있으면 자기 즐기는 것도 좀 자제를 해야되는."]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캠핑으로 여가를 즐기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고 있지만 기본적인 캠핑 문화도 지키지 않는 이들 때문에 관리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서연 입니다.
촬영기자:송혜성
안서연 기자 (asy01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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