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 확대 여부' 이번주 결정..밀집도 유지하면서 늘릴듯

장지훈 기자 2020. 10. 5.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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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추석 특별방역기간 끝나는 12일부터 등교 확대 추진
초1·중1 매일 등교?.."융통성 발휘할 상황인지 검토해야"
5일 오전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한 어린이가 아빠 손을 잡고 등교하고 있다. /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장지훈 기자 = 닷새간의 추석 연휴가 끝나고 5일부터 전국 학교가 등교수업을 재개한 가운데 교육부가 추석 연휴 특별방역기간이 끝나는 오는 12일부터 등교수업을 확대할지 여부를 이번 주 중으로 결정해 발표하기로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에서 1단계로 하향 조정되면 전국 유·초·중학교 등교 인원이 현행 전교생의 3분의 1 수준에서 고등학교와 같은 3분의 2 수준까지 완화돼 자연스럽게 등교수업이 확대된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당분간 2단계로 유지되는 경우에는 학생들을 오전·오후반으로 나누거나 특정 학년의 등교수업을 일부 확대하는 방식으로 최대한 많은 학생이 학교에서 수업받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추석 연휴 동안 이동량이 늘면서 인적 교류가 잦아진 것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아직 분석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이번 주 중반까지 상황을 지켜보고 방역당국·시도교육청 등과 협의해 등교수업 확대 여부와 방식 등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등교수업 재개 첫날이기 때문에 등교수업 확대 여부를 섣불리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다만 학습 결손과 돌봄 등에 대한 문제가 계속 제기되고 있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하향되지 않더라도 밀집도를 유지하면서 등교수업일을 늘리는 방안에 대해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밀집도 기준을 지키면서 등교수업을 늘릴 방안으로는 오전·오후반 수업 시행이 유력하다. 가령 초등학교 3~4학년은 오전에 등교하고 1~2학년은 오후에 학교에 나가는 식이다. 3분의 1 밀집도 기준을 지키면서도 일주일에 1~2회 등교수업을 받던 학생들이 모두 주3회 이상 등교할 수 있게 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오전·오후반 수업은 1학기에도 안내했던 내용이지만 2학기에는 등교수업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 때문에 현장에서 잘 시행되지 않았다"며 "원격수업이 장기화하면서 최근 오전·오후반 수업을 하는 학교들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초등학교 저학년 대상 학습 안전망 추진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5일 오전 충남 금산중앙초등학교 1학년 교실에서 인공지능(AI) 수학 시스템 도입 수업을 참관하고 있다. /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학교 밀집도 완화 조치의 큰틀은 유지하되 일부 밀집도 기준을 벗어나는 정책을 시행할 수 있을지 여부도 저울질 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달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을 준용하되 초1과 중1만 예외로 둬 매일 학교에 나가는 방안의 시행을 검토해달라고 교육부에 요구한 바 있다.

초등학교는 1~3학년은 월·화·수요일에 등교하고 3·4학년은 목요일, 5·6학년은 금요일에 등교하면 3분의 1 이내 등교 기준을 충족한다. 여기에 1학년이 목·금요일에도 학교에 나가면 이틀간 학교 밀집도가 2분의 1 수준으로 높아지게 된다.

중학교의 경우에도 1학년이 매일 등교하고 2·3학년이 격주 등교할 경우 고등학교와 마찬가지로 등교 인원이 전체의 3분의 2 수준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각 시도교육청과 등교수업 방안에 대해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며 "(서울시교육청 제안에 대해)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는 상황인지는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살펴보고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5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일일 확진자는 73명을 기록했다. 일일 확진자는 연휴 첫날인 지난달 30일 113명을 기록한 이후 1일 77명, 2일 63명, 3일 75명, 4일 64명, 5일 73명 등 닷새 연속으로 두자릿수에 머물렀다.

다만 확진자 수가 꾸준히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데다 지난달 21일부터 전날(4일)까지 2주 동안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환자 비율이 18.4%에 달하는 등 '깜깜이 확진자'가 지속해서 나오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신현욱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정책본부장은 "등교수업 축소에 따른 학교 현장의 문제가 심화하고 있지만, 추석 연휴 이후 감염병 확산세를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만큼 1주일 정도 더 지켜보고 오는 19일부터 등교수업 확대를 추진하는 방안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hunh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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