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절 비판부터 '응원글'까지..강경화 남편 두고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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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여행 자제 권고가 내린 상황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배우자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가 요트를 구입하기 위해 미국으로 여행을 떠난 사실이 알려지면서 5일 현재 '갑론을박'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솔직히 입장을 바꿔 남편이 외교부 장관인데 이 시국에 장관 아내가 해외여행 가는 것을 몇 개월 전부터 블로그에 올릴 수 있었을까. 남편 얼굴에 먹칠한다는 소릴 안팎으로 들어서 못하겠지"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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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여행 자제 권고가 내린 상황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배우자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가 요트를 구입하기 위해 미국으로 여행을 떠난 사실이 알려지면서 5일 현재 '갑론을박'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앞서 정치권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논평 등을 통해 이를 비판한 바 있다. 외교부 장관 가족의 처신으로는 '부적절'하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일각선 이 교수 본인이 공인이 아닌 만큼, 공인에게 요구되는 언행을 똑같이 요구받을 수 없다는 주장도 있다.
박원석 정의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이 교수는 공인의 배우자일 뿐"이라면서 Δ특별여행주의보를 어겼다고 위법이나 불법은 아닌 점 Δ공직을 찬스로 이용한 특권 행사가 아닌 점 등을 사전에 전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박 의장은 "집안일로도 해외 출국을 자제하는 마당에 주무부처인 외교부 장관의 배우자가 이런 결정을 한 것에 대해서 국민은 굉장히 비판적이고 유감스럽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면서 "강 장관께 위로를 드리고 싶은 심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남편이 장관이었다면, 남편의 배우자가 과연 이런 선택을 할 수 있었을까"라며 "공직수행에 있어서도 한국 사회의 가부장적인 혹은 남녀 간의 차이, 이런 것들이 이 사안에서도 보이는 것이 아닌가 싶어 다소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지적은 온라인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솔직히 입장을 바꿔 남편이 외교부 장관인데 이 시국에 장관 아내가 해외여행 가는 것을 몇 개월 전부터 블로그에 올릴 수 있었을까. 남편 얼굴에 먹칠한다는 소릴 안팎으로 들어서 못하겠지"라고 적었다.
다소 결은 다르지만 다른 트위터 이용자는 "(강 장관 남편을) '클래식 오륙남'(50~60대 전통적 한국 남성을 일컫는 말)이라고 생각하면 저 나이에 교정이 가능할 리 없다"고 적었다. 또다른 트위터 이용자는 "강 장관 '남편'은 공직에 있기엔 부적절한 인물인 듯. 강 장관은 공직에 있기엔 매우 적절한 인물"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 커뮤니티에는 "평생 교수하고 정년을 맞아서 거제에서 생활한지 오래됐다고 들었다. 산과 바다를 좋아하고 그렇게 여생을 보내고 싶다는 말도 들었다"며 "여생을 즐기시오. 응원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오는 등 아예 강 장관 남편을 응원한다는 글도 눈에 띈다.
다만 외교부가 발령한 여행경보가 강제 조치는 아니지만 주무부처 수장의 가족이 이를 어기면서, 정부 정책을 국민들에게 권고하기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외교부는 지난 3월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하자 1차 주의보를 내린 이후, 현재 3차 주의보까지 발령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강 장관은 "송구스럽다"면서도 "(남편에게)귀국하라고 이야기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만 언급했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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