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젊은층 심장에 영향줄 수 있어

고재원 기자 2020. 10. 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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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노년 층이 아닌 젊은층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의 합병증이 보고되고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 부본부장은 "청·장년층에 대해선 경증일 경우 합병증, 치명률이 매우 낮다고 단순히 언급하는데 이에 대해서도 조사와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소아·청소년, 젊은 연령층에 대해 코로나19로 인한 건강과 후유증 문제를 장기적으로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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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이 지목한 젊은층에 주로 나타나는 코로나19 합병증
픽사베이 제공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노년 층이 아닌 젊은층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의 합병증이 보고되고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여전히 많고, 무조건 젊다고 해서 코로나19 감염에서 안전하다고 말할 수 없는 경과들이 확인되고 있다는 것이다.

우선 권 부본부장이 언급한 연구는 의학학술지 미국의사협회저널(JAMA) 심장학 지난달 11일자에 실린 내용이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연구팀은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대학 소속 운동선수 2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26명의 평균 나이는 19.5세로 15명이 남성이었다. 축구와 미식축구, 농구, 육상 등 다양한 종목의 운동선수들이었다. 이들 중 12명이 경미한 증상을 겪었을 뿐 대부분은 무증상으로 코로나19를 이겨냈다. 병원에 입원하거나 치료제를 사용하지 않았다. 이들 모두의 심실 부피와 기능은 검사 결과 정상 범위 내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완치 후 4명에게서 심근염 증상이 나타났다는 점이다. 심근염은 심장 근육에 염증이 발생한 상태를 뜻한다. 4명 모두 남성이었으며 이들 중 2명은 감염 당시 숨 가쁨 등의 가벼운 증상, 나머지 2명은 무증상이었다. 다른 8명의 운동 선수들의 심장에도 약간의 흉터나 기타 이상 징후들이 발견됐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연구가 제한적인 숫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젊은 건강한 사람의 심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며 “더 많은 숫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독일 연구팀도 지난 7월 코로나19가 젊은 환자의 심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의학학술지 미국의사협회저널(JAMA) 심장학에 발표했다. 분석에 따르면 코로나19를 겪은 중증 환자의 78%가 완치 후 심장 합병증을 겪었다. 

국내에서도 산소 치료를 받는 코로나19 중증환자 중 20대와 30대가 각 1명씩 있다. 권 부본부장은 "청·장년층에 대해선 경증일 경우 합병증, 치명률이 매우 낮다고 단순히 언급하는데 이에 대해서도 조사와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소아·청소년, 젊은 연령층에 대해 코로나19로 인한 건강과 후유증 문제를 장기적으로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고재원 기자 jawon121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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