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수출제한 풀자 한달 만에 160% 폭증

이재명 기자 2020. 10. 5.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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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말 차단 마스크를 포함해 전체 보건용 마스크의 수출 제한이 완화되자 해외로 반출되는 마스크가 한 달 만에 160% 이상 폭증했다.

시화공단에 있는 소형 마스크 제조업체 대표는 "대량 생산을 해봤자 (수출제한 때문에) 생산량의 50%는 국내서 소진해야 하는데 가격 경쟁에 밀려 역마진을 각오해야 한다"며 "울며 겨자먹기로 일 주일에 3~4일만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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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별 월생산량 50%까지 허용
9월 수출 1억2,946만弗 달해

[서울경제] 비말 차단 마스크를 포함해 전체 보건용 마스크의 수출 제한이 완화되자 해외로 반출되는 마스크가 한 달 만에 160% 이상 폭증했다. 국내 마스크 수급과 가격이 안정되면서 수출을 한도내에서 최대로 늘려서다. 5일 관세청 한국무역통계에 따르면 마스크 관련 품목(HS코드 6307909000)은 9월 한 달간 1억 2,946만달러가 수출돼 지난 8월 4,931만달러에서 무려 162.5% 급증했다. 마스크 수출은 지난 6월(6,350만달러) 이후 7월(5,159만달러)과 8월에도 줄었지만 9월에 정부가 수출 제한 조치를 완화한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달 15일부터 비말 차단 마스크와 수술용(KF급) 마스크를 업체별로 한 달 생산량의 50%까지 수출을 허용했다. 무더위 때문에 품귀 현상을 빚었던 비말 차단 마스크도 재고 밀어내기 등으로 수출이 급증했다.

마스크 업체들이 수출에 목을 매는 것은 국내 마스크 수급과 가격이 안정화되면서 마진 폭이 점점 줄어 드는 데다 재고부담이 커지고 있어서다. 중대형 마스크 제조업체들도 온라인 쇼핑몰 등에 장당 500~600원에 판매를 하는 상황이다 보니 영세업체는 원자재 가격 등을 감안하면 역마진이 불가피해 수출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이다. 이렇다 보니 마스크 업체들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영세 소규모 업체들의 경우 가격 경쟁에 밀려 생산량을 늘려도 수출 제한으로 재고부담이 워낙 커 공장 가동률을 낮추고 있다. 시화공단에 있는 소형 마스크 제조업체 대표는 “대량 생산을 해봤자 (수출제한 때문에) 생산량의 50%는 국내서 소진해야 하는데 가격 경쟁에 밀려 역마진을 각오해야 한다”며 “울며 겨자먹기로 일 주일에 3~4일만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문을 닫는 마스크 공장도 생겨나는 역설이 나오고 있다. 식약처 기준 마스크 제조업체는 529개로 지난달(489개)보다 늘었지만 신규 진입세가 주춤한 가운데 일부 업체는 폐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기자 now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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