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교도소 운영' 30대 남성, 오늘 베트남서 국내 송환

박동해 기자 2020. 10. 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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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검거된 '디지털교도소'의 운영진이 국내로 송환된다.

A씨는 지난 3월부터 디지털교도소 사이트와 인스타그램 계정 등을 운영하며 법무부 '성범죄자 알림e'에 게재된 성범죄자, 디지털성범죄·살인·아동학대 피의자들의 신상정보와 선고 결과 등을 무단으로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의 검거를 시작으로 현재도 디지털교도소를 운영하고 있는 2기 운영진에 대한 수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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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인천 도착 예정..국외 도피사범 1명 추가 송환
김창룡 경찰청장 "2기 운영진 검거도 국제공조 수사 중"
20일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검경수사권' 조정안을 금주 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사권 조정의 방향은 검찰의 경찰에 대한 수사 지휘권 폐지와 경찰에 수사 종결권을 주는 방안이 유력하다. 사진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 전경. 2018.6.2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베트남에서 검거된 '디지털교도소'의 운영진이 국내로 송환된다.

경찰청은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A씨는 5일 오후 특별 전세기를 이용해 국내로 송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세기가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는 시간은 6일 오전 5시50분이다.

A씨는 지난 3월부터 디지털교도소 사이트와 인스타그램 계정 등을 운영하며 법무부 '성범죄자 알림e'에 게재된 성범죄자, 디지털성범죄·살인·아동학대 피의자들의 신상정보와 선고 결과 등을 무단으로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디지털교도소는 악성 범죄자의 신상을 공개해 댓글 등을 통해 죄를 묻는다는 취지로 개설됐지만 범죄자가 아닌 사람의 신원을 공개해 논란이 됐다. 심지어 최근 한 대학생은 자신의 신상이 이 사이트에 올라가 있는 것이 억울하다며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다.

디지털교도소가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자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와 공조해 지난 22일 오후 베트남 호찌민에서 A씨를 검거했다. 검거된 이후 A씨는 베트남 하노이에 구금돼 있었다.

경찰은 A씨의 검거를 시작으로 현재도 디지털교도소를 운영하고 있는 2기 운영진에 대한 수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국제수사기관 등과 공조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에 송환 대상자를 상대로 좀 더 심도 있고 면밀하게 수사를 하고 또 현장에서 우리가 압수한 증거물 분석을 하다 보면 단서가 더 명확해지고 구체화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디지털교도소 2기 운영진들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사이트 접속을 차단하자 우회 경로를 만들어 사이트 운영을 계속하고 있다. 2기 운영진은 뉴스1과의 SNS(텔레그램) 인터뷰에서 "경찰 수사에 대한 염려는 없다"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2018년 2월 강남구에서 자신의 차량으로 택시를 들이받아 기사를 사망하게 한 뒤 국외로 도주했던 B씨도 A씨와 함께 송환할 방침이다.

B씨는사고 당일 홍콩으로 도피했으며 이후 인터폴에 적색수배 대상이 되자 베트남으로 재출국했다. 베트남 다낭에서 거주하던 B씨는 현지법 위반으로 체포돼 1년간 복역하다 형기가 종료됨에 따라 국내로 송환되게 됐다.

potgu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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