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파력 절반으로 뚝..'코로나 잡는 필터' 나왔다

정구희 기자 2020. 10. 5.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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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우려 속에 여름에 에어컨 켤 때 자주 창문을 열어서 환기하도록 강조했지요, 공기를 순환시키는 이런 냉난방기, 공기 청정기 사용하면서도 걱정이 클 수밖에 없는데 이런 기기에 특수 필터를 달면 실내 바이러스 전파를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정구희 기자입니다.

<기자>

교실에 연기를 분사하고 에어컨을 켜니 연기가 사방으로 퍼져 나갑니다.

이처럼 실내에서는 공기를 빨아들이거나 내뿜는 장치가 바이러스를 확산시킬 수 있다며 교육부는 지난 5월 필수 냉난방기만 허용하고 교실 내 공기청정기 사용을 금지했습니다.

[고등학교 관계자 : (교육부에서) 공기 정화 장치를 사용하지 말라고 해서 설치는 했는데 사용은 못 했어요.]

하지만 이런 걱정을 덜어주는 장치가 정부 연구기관에 의해 개발됐습니다.

바이러스를 걸러 주는 공기청정기의 특수 필터입니다.

특수 필터를 통과한 코로나바이러스를 살펴봤더니 인체 세포에 달라붙는 돌기가 사라지면서 전파력을 크게 잃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필터에 들어 있는 작고 동그란 산화 티타늄 알갱이에 자외선을 쬐면 바이러스를 파괴하는 활성산소가 발생하는 원리를 이용한 겁니다.

[구현본/건설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 : (활성산소가)강력한 산화력을 갖게 되는데 그 산화력이 감염원(바이러스)의 생체구조를 파괴하는 그런 작용을 하게 됩니다.]

감염 위험도 크게 줄어듭니다.

연세대 연구팀은 11명이 지내는 50㎡ 실내공간에서 이 장치를 켜두면 바이러스 농도가 4분의 1로 줄면서 전파 가능성이 절반 정도로 낮아진다고 분석했습니다.

폭염이나 강추위로 문을 여는 식의 환기가 어려운 계절에는 바이러스 제거 필터가 실내 감염 예방을 위한 보완수단이 될 수 있어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황지영, VJ : 정한욱·김초아)  

정구희 기자kooh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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