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남편도 굉장히 당황"..야당 "내로남불 방역" 공세

김선미 기자 2020. 10. 5.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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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배우자인 연세대 이일병 명예교수가 요트를 사기 위해 미국에 간 걸 두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강 장관은 거듭 "송구스럽다"며 "이 교수도 굉장히 당황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야당은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김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강경화 장관의 남편 이일병 교수가 운영하던 개인 블로그가 오늘(5일) 새벽 비공개로 전환됐습니다.

이 교수는 앞서 이 블로그에 자신이 구매하고 싶은 요트와 구체적인 계획 등을 올린 바 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19로 전 세계 특별여행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외교부 장관의 배우자가 요트 구매 차 미국행에 오른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지자 이를 의식한 걸로 보입니다.

앞서 이 교수는 출국길에 "코로나19가 하루 이틀 안에 없어질 게 아닌데 집에만 있을 수 있냐"며 "내 삶을 사는 건데 다른 사람 생각 때문에 양보해야 하냐"고 발언해 논란이 커지기도 했습니다.

강 장관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송구스럽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습니다.

[강경화/외교부 장관 : 저도 마음이 굉장히 복잡합니다. (남편과) 계속 소통하고 있습니다.]

이 교수도 굉장히 당혹스러워하는 것 같다면서도 귀국 설득은 어렵다고 했습니다.

[강경화/외교부 장관 : 워낙 오래 계획하고 또 여러 사람하고 친구들하고 계획한 상황이기 때문에 쉽게 귀국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걸로 알고 있습니다.]

강 장관의 유감 표명에도 야당들은 비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특히 이 교수의 행동이 정부의 권고를 어긴 것이란 점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성일종/국민의힘 의원 : 해외여행 자제를 권고한 외교부의 수장은 누구입니까. 이제 하다하다 코로나 방역도 내로남불, '코로남불' 아니냐며 국민들은 분노하고 있습니다.]

야당은 모레 시작되는 국정감사에서도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 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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