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코로나 진원지' 되나..확진자 속출(종합)

"트럼프 측근 중 최소한 13명 감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코로나19 검사 전략 브리핑서 발언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미국 백악관이 직원들의 연이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진원지가 되어가는 모양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백악관의 주인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를 비롯해 그의 측근 참모들이 확진자로 판명된 데 이어 행정 직원 중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중 최소한 13명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됐다고 전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인사 중 한 명인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이 양성반응을 보였다.

이어서 백악관 홍보실의 캐럴라인 리비트 언론 담당 보좌관도 양성반응을 나타냈다.

앞서 지난 2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이라 할 수 있는 호프 힉스 백악관 보좌관이 코로나 확진자로 판명됐다.

힉스 보좌관의 양성 반응 소식 직후 트럼프 대통령도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나타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지난달 26일에는 백악관에서 열린 에이미 코니 배럿 신임 연방대법관 지명식 참석자 중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켈리앤 콘웨이 전 백악관 선임고문, 존 I. 젱킨스 노터데임대 총장, 공화당의 톰 틸리스, 마이크 리 상원의원 등도 확진자로 판명됐다.

ABC방송, CNN, 블룸버그통신 등은 백악관 출입기자인 채드 길마틴도 지난 주말 코로나19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리비트 보좌관을 비롯해 다른 중간급 직원들이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백악관 출입기자협회는 성명을 통해 매커내니 대변인에게 위로를 보냈다. 또한 코로나 검진 결과가 아직 다 나온 것은 아지지만, 지난주 3명의 기자들이 양성반응을 보인 후 기자들 사이에 추가적인 확진 사례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우리는 정부 직원들이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 두기에 관한 CDC 지침을 계속 따를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썼다.

acen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