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패싸움'에 웃은 삼성전자, 인도 스마트폰 시장 1위에

김성민 기자 2020. 10. 6. 13:5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6~8월, 3개월째 인도 시장 1위 유지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2017년 9월 이후 중국 샤오미에 1위 자리를 내줬던 삼성전자가 왕관을 되찾았다.

6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월간보고서 마켓펄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8월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26%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지난 6월 샤오미에 내줬던 1위 자리를 되찾은 데 이어 3개월째 1위를 유지한 것이다. 8월 샤오미의 시장점유율은 24%로 삼성전자보다 2%포인트 낮다.

삼성전자가 인도 시장 1위 자리를 되찾은 것은 인도 내 반중 감정 덕분이다. 인도와 중국은 국경에서 군인들끼리 무력 충돌이 나는 등 갈등이 격화한 상태다. 인도 내에서는 중국 제품을 보이콧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박진석 카운트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중국·인도 간 갈등으로 인한 중국 제품 기피 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주요 경쟁사인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 브랜드 대비 삼성전자가 인도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에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8월 인도 스마트폰 판매량은 1년 전보다 13% 증가한 1500만대를 기록했다. 지난 4~5월 코로나 사태로 스마트폰 판매량이 1년 전의 반토막이 됐다가 최근 수요가 되살아난 것이다. 코로나로 인한 봉쇄 조치 이후 인도 소비자의 보상 소비 심리가 나타났고,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시장이 빠르게 회복됐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도 샤오미를 제치고 인도 시장 1위를 고수할 가능성이 높다. 박진석 애널리스트는 “삼성은 인도 시장에서 스마트폰 온라인 채널 판매를 집중 강화하고 있다”며 “인도 소비자의 소비 패턴에 맞춤형 전략을 구사하고 있으며, 코로나 여파에도 대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