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검증 약까지 쓴 트럼프 의료진 걸렸다는 'VIP증후군'은 뭐?

권영미 기자,강민경 기자 2020. 10. 6.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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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감염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VIP신분이라 과잉치료를 받았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대통령이라는 지위 때문에 의료진이 좋다는 치료약을 과잉 사용해서 도리어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길리어드의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와 리제네론의 항체 치료제, 스테로이드제인 덱사메타손 등 코로나19 치료에 효능이 있다는 거의 모든 약물을 투여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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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가 유명인 치료때 과도하게 신경쓰다 실패하는 현상
일부서 '대통령 꼭 치료' 압박감에 과잉치료 가능성 제기
숀 콘리 백악관 주치의가 5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진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입원 중인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월터리드 군 병원에서 의료진과 함께 브리핑에 도착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강민경 기자 = 코로나19에 감염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VIP신분이라 과잉치료를 받았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의료진이 높은 지위의 환자의 경우, 신경을 과하게 쓰다 도리어 치료를 망친다는 소위 'VIP증후군'에 걸렸을 가능성이 제기된 것.

VIP 증후군은 의사가 유명인이나 의사의 가족 등 지인을 치료할 대, 특별하게 신경을 써 치료하다 오히려 실수가 발생해 치료를 망치는 현상을 이른다.

지난 2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고 입원한 트럼프 대통령은 3일간 치료후 5일(현지시간) 조기 퇴원했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대통령이라는 지위 때문에 의료진이 좋다는 치료약을 과잉 사용해서 도리어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

역사적으로 VIP신드롬을 보인 의사는 아돌프 히틀러의 주치의 테오도르 모렐 등이 있다. 모렐은 히틀러를 치료한다며 필로폰 등의 마약과 남성성 강화를 위해 비전통적인 치료법을 남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길리어드의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와 리제네론의 항체 치료제, 스테로이드제인 덱사메타손 등 코로나19 치료에 효능이 있다는 거의 모든 약물을 투여받았다.

특히 리제네론의 항체 치료제 'Regn-COV2'는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약물이다. 현재까지 임상시험에서 수백 명의 환자에게만 투여됐으며 아직 미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

스테로이드제 덱사메타손의 경우 코로나19 환자의 사망률을 줄인다는 연구결과가 있었으나, 세계보건기구(WHO)는 중증 환자가 아닌 경우 이 약물을 투여받았을 때 사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렘데시비르도 중증환자에게만 투여되는 약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5월 중증환자에 한해서만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아직 정식 승인은 아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안전성이 완전히 검증되지 않은 약물을 3개나 투여받았다. 이 영향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자가 보행을 할 수 있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부 코로나19 환자의 경우, 회복하는 듯 하다 일주일 전후로 갑자기 상태가 나빠지기도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ungaung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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