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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간 언니 살해한 악마에 사형을".. 여동생의 눈물

김태훈 입력 2020. 10. 06. 16:21 수정 2020. 10. 06.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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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간 언니 살해한 악마, 최대한 사형에 가까운 형벌을 내려주세요."

약초를 캐러 산에 올랐다가 일면식도 없는 20대 남성에 살해당한 50대 여성의 여동생이 눈물을 흘리며 쏟아낸 하소연이 일단 검찰에 의해 받아들여졌다.

여동생에 따르면 B씨는 지난 7월 11일 약초를 채취하고자 등산에 나섰으나 그날 따라 몸이 좋지 않아 30여분 만에 산에서 내려와 차량에서 쉬던 중 A씨한테 수십 곳을 흉기로 찔리는 참변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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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인제 등산객 '묻지마 살인' 20대에 사형 구형
유족 "우리 마음 속에선 이미 사형.. 엄벌 바란다"
지난 7월 11일 50대 여성 등산객이 숨진 채 발견된 강원도 인제군 북면의 한 등산로 입구. 연합뉴스
“등산 간 언니 살해한 악마, 최대한 사형에 가까운 형벌을 내려주세요.”

약초를 캐러 산에 올랐다가 일면식도 없는 20대 남성에 살해당한 50대 여성의 여동생이 눈물을 흘리며 쏟아낸 하소연이 일단 검찰에 의해 받아들여졌다. 검찰은 피고인에게 무기징역보다 무거운 법정최고형 ‘사형’을 구형한 가운데 이제 법원이 어떤 판단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검찰은 6일 춘천지법 형사2부(부장판사 진원두)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된 A(23)씨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A씨는 지난 7월 11일 인제군 북면 한 등산로 입구에서 약초를 캐러 온 등산객 B(57·여)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와 B씨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로 수사기관 조사에서도 A씨가 왜 범행을 했는지 그 이유는 드러나지 않았다. 이 사건이 ‘인제 등산객 묻지마 살인’이란 이름으로 세상에 알려진 까닭이 여기에 있다. 

재판 과정에서 A씨 변호인은 “A씨가 (정신건강의학과) 치료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징역형 말고 치료감호를 받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치료감호란 일반 교도소가 아닌 치료감호소(국립법무병원)에 수용돼 수감생활과 동시에 치료도 받는 형(刑)의 일종이다.

하지만 수사기관에서 A씨를 상대로 정신감정을 한 결과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검찰은 A씨한테 법정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다.

피해자 B씨의 여동생은 최근 결심공판을 앞두고 연합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A씨의 엄벌을 호소했다. 여동생에 따르면 B씨는 지난 7월 11일 약초를 채취하고자 등산에 나섰으나 그날 따라 몸이 좋지 않아 30여분 만에 산에서 내려와 차량에서 쉬던 중 A씨한테 수십 곳을 흉기로 찔리는 참변을 당했다.

유족을 더욱 힘들게 한 건 눈을 씻고 찾아봐도 A씨한테 B씨를 살해할 만한 이유가 없다는 점이다. 금전적인 이유도 아니었고, 여성 혐오자나 게임 중독자도 아니었으며, 이렇다 할 정신질환조차 없었다.

여동생은 “피고인은 피도 눈물도 없는 악마”라며 “지금이라도 당장 쫓아가 어떻게 그리 잔인할 수 있냐고 묻고 싶다”고 울분을 토했다. 그러면서 “우리 마음에선 이미 사형을 내렸다. 징역 20년과 30년도 부족하다”며 “최대한 사형에 가까운 형벌을 내려줬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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