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모란 "독감백신, 고온 노출과 0도미만 보관 다 폐기..안전하다"

2020. 10. 6.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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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MHz (18:25~20:00)
■ 방송일 : 2020년 10월 6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연자 : 기모란 (국립암센터대학원 예방의학과, 생활방역위원)


◇ 정관용> 독감 백신 안정성 검사결과, 어떻게 봐야 할지 정말 안전한 건지 국립암센터대학원 예방의학과 기모란 교수 바로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 기모란> 안녕하세요.

◇ 정관용> 한마디로 안전하다는 겁니까?

◆ 기모란> 백신의 안전성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 정관용> 믿어도 되나요?

◆ 기모란> 이 부분은 걱정하실 필요가 없고요. 오히려 이번 조사를 통해서 백신 효력에 영향을 주는 우려가 있는 유통 과정이 일부 발견이 됐습니다. 이제 이 백신이 콜드체인은 2도에서 8도 정도 유지돼야 되고 동결이 되면 효력이 떨어질 수가 있는데 일부 운송 차량의 온도기록지를 확인해 봤더니 0도 미만에 노출된 것이 확인이 됐습니다. 그래서 0도 미만의 온도에 노출된 물량 약 27만 도즈인데요. 그걸 수거하기로 했습니다.

◇ 정관용> 또 수거 대상이 27만이 아니라 모두 75만이던데 나머지는 뭡니까?

◆ 기모란> 나머지 부분은 호남 일부 지역에서 알려진 것처럼 백신을 큰 11톤 트럭에서 1톤 트럭으로 옮길 때 백신을 일부 바닥에 적재했었던 물량이 한 17만 도즈가 있고요. 이것도 수거하기로 했고 또 일부 차량 한 대에서 온도 이탈 시간이 비정상적으로 좀 길었던 물량 한 2000도즈. 그다음에 온도기록지가 나와 있지 않은 그런 경우 3만 도즈 해서 총 75만 도즈를 수거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 정관용> 처음에는 이게 상온에 노출된 게 위험하다고 했는데 거꾸로 상온이 아니라 0도 미만에 있었던 게 새롭게 발견된 거네요, 이거는?

◆ 기모란>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리고 바닥에 놓인 게.

◆ 기모란> 안전성보다는 효과가 좀 떨어질 수 있어서 수거를 하게 된 겁니다.

◇ 정관용> 또 바닥에 놓였던 17만 도즈는 바닥에 놓였다는 게 결국은 상온 노출 아니에요?

◆ 기모란> 그렇습니다. 상온 노출인데 상온 노출로 인해서 품질 자체의 안전성 문제는 없지만 역시나 그 온도를 우리가 측정할 수 없기 때문에 혹시나 해서 수거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 정관용> 바닥 온도를 정확히 모르기 때문, 이건가요?

◆ 기모란> 그렇습니다.

◇ 정관용> 원래 이제 상온에 노출된 것의 시간이 중요하다고 했는데 이번에 문제가 된 것 가운데 75만 도즈를 뺀 나머지는 상온에 노출됐더라도 시간이 짧아서 괜찮다 이거 아닌가요?

◆ 기모란> 그렇고 실제 온도도 차량 온도기록지로 확인된 것은 가장 높은 온도가 14. 4도였기 때문에 많이 높지 않다는 겁니다.

서울의 한 병원 입구에 붙어있는 독감 예방접종 관련 안내문 (사진=연합뉴스 제공)

◇ 정관용> 그런데 바닥에 놨던 그 부분은 몇 도가 될지를 정확히 기록 자체가 믿을 수가 없다?

◆ 기모란> 그렇죠. 바닥에서는 온도기록지가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확인할 수 없어서 수거하는 거고요. 그 외의 제품에 대해서는 이제 여러 가지 방법으로 이번에 조사를 했습니다. 유통 과정도 조사를 했지만 품질평가를 노출된 백신 일부 수거해서 품질평가도 하고 또 실험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백신을 가지고 25도에 노출해 보고 37도에 노출을 해 봐서 봤더니 25도에 노출을 해 봤더니 24시간 동안 지났어도 모두 다 적합하다 하는 게 나왔습니다.

◇ 정관용> 37도의 경우는요?

◆ 기모란> 37도의 경우에 일부에서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도 노출된, 바닥에 놓였던 백신을 수거하기로 결정을 한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실험까지 해 보고서 혹시라도 좀 미심쩍은 것을 전부 합해도 75만 도즈더라 이 말이군요?

◆ 기모란>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바로 그 75만 도즈에 해당되는 걸 이미 접종한 사람이 554명이라고요?

◆ 기모란> 맞습니다. 554명이 이미 접종을 했고 이 중에 이상반응이 신고된 건이 3건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이제 이들 증상은 매우 경미해서 현재는 모두 증상이 없어진 것으로 확인하였다고 합니다.

◇ 정관용> 샘플링으로 조사한 것 아닙니까, 전수조사가 아니고?

◆ 기모란> 그렇죠. 어차피 전수조사를 하게 되면 그 백신은 다 폐기해야 되기 때문에 전수조사는 할 수가 없는 거고요. 똑같은 조건에 노출된 백신에 대해서 이제 표본조사를 한 거죠.

◇ 정관용> 그 샘플링 표본 추출 과정이나 이런 것들을 좀 투명하게 공개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많은 국민들이 불안해하기 때문에?

◆ 기모란> 그 부분은 이미 공개가 됐고요. 각 조건별로 이제 표본을 샘플해서 조사를 했습니다.

◇ 정관용> 우리 기모란 교수께서 꼼꼼히 그런 검출 과정, 즉 샘플링 과정까지 검증해 보니까 이 정도면 믿을 만하다 이런 거예요?

◆ 기모란> 저희가 이제 검사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이제 추석 전에 9월 말에 한번 논의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식으로 평가하는 것에 대해서 적정하겠다 이제 전문위원회에서 의견이 종합이 됐고요. 아마 내일모레 다시 한 번 지금까지 실험한 결과에 대해서 또 한 번 논의할 것 같습니다.

◇ 정관용> 10월 12일부터 이제 전면 재개한다는 건데 혹시라도 그동안 있었던 일련의 이 상황 때문에 께름칙해서 무료접종 대상임에도 불구하고 안 맞겠다 이런 분들 어떡하죠?

◆ 기모란> 그동안 백신의 신뢰도에 대해서 많이 의심을 하는 게 있었는데 사실 지금까지 일련의 과정을 보면 제보가 있었고 그 제보를 받아서 빠르게 예방접종 하는 것을 중단하고 다양한 방법의 검사와 실험을 했기 때문에 이번 과정을 통해서 예방접종의 신뢰도가 오히려 더 올라갈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정관용> 하지만 0도씨 이하가 차량 기록에 남아 있다, 이건 이 차량 설비 자체부터 문제 있는 것 아닙니까?

◆ 기모란> 차량에 온도기록지가 있는데 2도에서 8도를 유지해야 되는데 그것이 이제 조금 온도가 내려간 거죠. 그 부분도 이번에 좀 수정이 필요한데 사실 물량이 27만 도즈기 때문에 전체 이동한 물량에 비해서 아주 많은 편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이 부분은 이제 앞으로 수정이 필요한 거죠.

◇ 정관용> 상온 노출 같은 거야 철저히 관리를 하면 막을 수 있겠습니다만 차량 자체에 결함이 있어서 0도씨 이하로 간다, 이런 건 다시 좀 점검하고 검사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 기모란> 그렇죠.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지만 이것 때문에 효과가 좀 떨어질 수 있으니까요.

◇ 정관용> 마지막으로 기모란 교수께서 지금 걱정하고 께름칙해하는 우리 국민들께 한마디 해 주세요.

◆ 기모란> 백신에 대해서 그동안 좀 불안이 많으셨을 텐데 이번 기회에 백신에 대한 신뢰가 좀 더 올라갔으면 좋겠고 물론 예방접종이 중요합니다만 인플루엔자도 코로나와 마찬가지로 백신만으로 다 막아지는 것은 아니고 우리가 사회적 거리두기하고 손 씻기 하면 코로나도 인플루엔자도 예방할 수가 있습니다.

◇ 정관용> 마스크 잘 쓰고 손 씻기 하라고 하면 감기도 안 걸린다, 한마디로.

◆ 기모란> 그렇습니다.

◇ 정관용> 실제로 지금 병원에 감기환자가 아주 급격히 줄었다면서요?

◆ 기모란> 굉장히 많이 줄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보다 앞서서 이미 인플루엔자 계절을 지나온 호주나 브라질을 봐도 지금 인플루엔자는 굉장히 낮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아무튼 다행입니다. 국립암센터대학원 예방의학과 기모란 교수 고맙습니다.

◆ 기모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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