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부러지고 금 쩍쩍..해상풍력 시작부터 '삐걱'

노동규 기자 입력 2020. 10. 6. 20:36 수정 2020. 10. 6.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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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풍력발전, 전기차, 수소차 같은 친환경 에너지 관련 사업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죠.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히는데 오늘(6일)은 분야별로 짚고가야 할 문제점 몇 가지를 전해드립니다. 먼저, 해상풍력발전입니다. 서해안에 대규모로 조성된 풍력발전 단지가 있는데, 발전기 날개가 부러진 것을 비롯해 불량이 여러 건 확인됐습니다.

먼저,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전북 부안군 위도 앞 9km 해상에 있는 서남해 해상풍력발전 실증단지입니다.

한전과 발전공기업 6곳이 출자해 만든 곳으로, 90m 높이 발전기 20기에 달린 날개를 해풍으로 돌려 전기를 만듭니다.

2028년까지 224만 가구에 전기를 댈 수 있는 2.46GW 규모로 발전을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서남해 해상풍력발전 실증단지 홍보 영상 : 한국 경제의 새로운 패러다임 해상풍력이 녹색에너지의 꿈을 실현합니다!]

지난 7월에는 이곳에서 '그린뉴딜 비전 선포식'이 열릴 만큼, 정부는 그린뉴딜의 핵심 사업으로 해상풍력발전을 꼽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9월 이후 발전기의 날개, 즉 블레이드가 부러지는 등 파손이 잇따랐습니다.

이런 결함은 발전기 20기 가운데 17기에서 확인됐는데, 모두 탄소섬유를 적용한 블레이드가 문제였습니다.

개당 3억 원에 달하는 블레이드 하중을 견디는 부품의 결함과 접촉 불량이 원인이었습니다.

블레이드에 적용된 탄소섬유 기술은 정부 출연금 84억 원이 들어간 국가 연구개발 과제입니다.

실증단지는 불량 부품으로 인해 발전량을 3분의 1 줄여 제한 발전 중입니다.

[한무경/국민의힘 의원 (국회 산업통상위) : 정부가 화석연료 발전 탈피를 내세웠지만, 정작 그 핵심으로 꼽는 해상풍력발전은 실증 단계에서부터 문제점이 드러났습니다. 블레이드 안정성을 확보하는 게 중요합니다.]

운영사 한국해상풍력은 불량 부품을 내년 6월까지 교체하겠다고 밝혔지만, 해상풍력 사업이 시작부터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선수, VJ : 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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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규 기자laborsta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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