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고창꿀수박' '청송사과'..스티커 한 장이면 원산지 둔갑

2020. 10. 6.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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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과일은 국내산이라도 어느 지역에서 생산했는지 원산지를 쉽게 확인할 수 없어 '고창수박'이나 '청송사과'처럼 상품에 붙은 스티커나 지역명이 표시된 상자를 보고 살 수밖에 없는데요. 그런데 스티커 한 장으로 원산지를 속인 농산물 판매 중도매인이 잇따라 적발됐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부산의 한 농산물 도매시장입니다.

최상품 수박으로 알려진 '고창수박'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수박에도 스티커가 선명히 붙어 있는데, 알고 보니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수박입니다.

"이거 고창수박이라 붙어 있는데, 고창수박 맞습니까? 고창수박은 아닌데, 스티커가 남는 게 있어서…."

이처럼 스티커를 붙여 과일의 원산지를 속인 판매상 3곳이 적발됐습니다.

과일은 소비자가 원산지를 쉽게 확인할 수 없는 점을 악용해 지역명이 표시된 스티커를 붙여 원산지를 둔갑시킨 겁니다.

▶ 인터뷰(☎) : 부산시 특법사법경찰과 관계자 - "고창수박이 워낙 유명하고, 인지도가 있어 판매 면에서 많이 팔리니까. 국내산일 경우 지역명을 쓸 수 있는데, 지역명을 달리하면 농수산물 원산지표시에 관한 법률에 위반…."

사과와 배 등 과일은 생산지를 표시하는 스티커나 상자를 바꾸는 수법으로 소비자를 쉽게 속일 수 있습니다.

"스티커는 어디서 구했습니까?" "스티커는 여기서 판매를 하거든요. 아주머니가 요일마다…."

지난달에도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사과를 경북 '청송사과'로 판매한 농업법인이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인터넷을 통한 과일 판매가 늘어나면서 원산지를 허위표시하거나 미표시하는 사례가 잇따라 적발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안진우입니다.<tgar1@mbn.co.kr>

영상취재 : 이경규 VJ 영상편집 :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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