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고교 직원이 SAT 시험지 유출 의혹..용인 고등학교 압수수색

신지수 2020. 10. 6.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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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대학입학 자격시험, SAT 시험지를 빼내 해외 응시생에게 유출했다는 의혹을 경찰이 수사 중인데요.

경찰이 오늘 경기도 용인의 한 고등학교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이 학교 직원이 SAT 시험지 유출에 가담한 정황을 경찰이 포착한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신지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용인의 한 고등학교.

국내 SAT 시험장 가운데 한 곳인 이 학교에 대해 경찰이 오늘 오전 압수수색을 실시했습니다.

경찰은 이 학교에서 해외 진학 상담 업무를 담당해 온 직원 A 씨가 SAT 시험지를 유출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A 씨는 SAT 주관사가 시험장마다 지정한 '테스트 코디네이터'이기도 합니다.

[학교 관계자 : "(가르치는) 과목은 없어요. 국제부 외국 유학가고 하는 거 아마 그거 할 거에요."]

경찰은 시험지에 유일하게 접근 가능한 A 씨가 시험지를 빼돌려 브로커 B 씨에게 유출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앞서 B 씨는 시험지와 답안지를 강남 지역 학원 강사를 통해 학부모 20여 명에게 전달한 혐의로 구속됐고, B 씨에게 최대 5천만 원까지 건넨 학부모들도 입건됐습니다.

시차로 인해 한국보다 늦게 시험을 보는 국가에 미리 가 있던 학부모들의 자녀는 유출된 시험지를 미리 입수해 시험을 보았습니다.

이 가운데 일부는 미국 주요 대학에 합격했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이번 압수수색과 관련해 학교 관계자는 "코디네이터만 시험지를 만질 수 있기 때문에 학교가 개입할 수 없는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동안 SAT 시험지 유출은 주로 보안이 취약한 국가에서 발생했는데, 국내에서 SAT 주관사가 직접 지정한 시험 관계자가 시험 문제를 유출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파장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 황종원/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강민수

신지수 기자 (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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