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4분기 세계 경제가 위험하다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경기 회복세도 다시 꺾이고 있다고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경기 회복에 다시 불을 붙이기 위해선 재정 적자 걱정보다는 적극적인 공공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지난달 미국의 서비스지수는 전달(55.0)보다 소폭 내린 54.6을 기록했다. 미 공급관리협회(ISM)는 이날 9월 서비스업 PMI가 전달(56.9)보다 0.9포인트 오른 57.8이었다고 발표했다.
이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이를 상회하면 경기 확장을, 하회하면 경기 침체 국면을 뜻한다. 미국은 아직 확장 국면을 유지하고 있지만 불안감이 더 큰 상황이다.
미국은 위스콘신, 알래스카, 코네티컷 등 21개주에서 전주보다 확진자수가 증가하는 등 재확산세가 뚜렷해지는 상황이다. 코로나19 진앙지였던 뉴욕시는 재확산 조짐에 일부 지역 학교 문을 닫는 등 봉쇄조치마저 취하고 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마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 한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수는 4만3586명으로, 2주전 평균치와 비교해선 6% 가량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미국 경제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한다. 유럽 각국의 경제 활동에서도 마찬가지다.
유럽은 일부 국가들의 신규 확진자수가 지난 3월 1차 유행보다 많아지면서 서비스업이 꺾이는 모양새가 더욱 뚜렷하다.
유럽에서 확진자가 가장 많은 스페인은 수도 마드리드 등 국소적인 봉쇄조치에 돌입했다. 이날 IHS마킷이 발표한 스페인의 9월 서비스업 PMI는 42.4로 전달(47.7)보다 5.3포인트나 떨어졌다. 유럽내 가장 큰 폭의 하락세다.
영국은 58.8에서 56.1까지 하락했다. 여전히 확장 국면을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1주일간 하루 신규 확진자가 평균 8500명선을 기록하며 한달새 5배 폭증한 상황이다.
이밖에 프랑스는 지난달 서비스업 PMI가 47.5를 기록하며 침체 국면으로 전환했고, 유로존(유로화를 사용하는 국가들) 역시 50.5에서 48로 하락하며 침체가 시작됐다.
IHS마킷의 크리스 윌리엄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스페인은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일상적인 생활마저 방해받기 시작했다"면서 "제2의 감염 물결을 통제할 수 있는지, 이로인해 거리두기 조치가 완화해 서비스업 활동이 다시 활기를 보일 수 있는지에 앞으로가 달렸다"고 말했다.
이밖에 싱가포르나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은 지난달 서비스업 PMI가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50을 하회하면서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었다.
WSJ는 4분기에도 각종 지표가 하락하는 추세를 보일 경우 각국이 부양책을 추가로 시행할 수 밖에 없는 압박에 놓였다고 분석했다.
이런 상황에서 IMF는 선진국들이 공공 투자를 늘릴 것을 촉구했다.
이날 IMF는 경제보고서를 발간하고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이 당초 예상했던 것 보다 더 큰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6월만 해도 IMF는 올해 세계 GDP가 4.9% 위축될 것이라고 봤었다.
이에 따라 IMF는 선진국들이 공공부채를 걱정하기 보다는 초저금리 기조를 활용해 대규모 인프라 투자 등에 나서야 한다고 권고했다.
IMF는 GDP의 1% 규모를 공공 투자로 돌릴 경우 700만개의 일자리가 생길 수 있으며, 거시적인 경제 효과를 고려하면 2000~3300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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