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드 4개국, 공동성명 못냈다..일본·인도 "중국 자극 곤란" 난색

이현승 기자 2020. 10. 7.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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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견제' 쿼드 4개국 머리 맞댔지만 공동성명 보류일본·인도, 중국과 경제관계 때문에 직접 자극 꺼려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 일본, 호주, 인도 4개국 외무장관이 6일 머리를 맞댔지만 공동성명은 발표하지 않았다.

7일 마이치니신문에 따르면 미국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일본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 호주 머리스 페인 외무장관, 인도 수브라마니암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장관이 전날 일본 도쿄에서 쿼드(Quad·미국·인도·일본·호주 등 4개국 비공식 안보회의체) 회의를 했으나, 공동성명 발표는 보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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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견제’ 쿼드 4개국 머리 맞댔지만 공동성명 보류
일본·인도, 중국과 경제관계 때문에 직접 자극 꺼려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 일본, 호주, 인도 4개국 외무장관이 6일 머리를 맞댔지만 공동성명은 발표하지 않았다. 중국과의 관계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본과 인도가 중국을 직접 언급해 자극하는 행위를 피하려 했기 때문이라고 일본 언론은 보도했다.

7일 마이치니신문에 따르면 미국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일본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 호주 머리스 페인 외무장관, 인도 수브라마니암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장관이 전날 일본 도쿄에서 쿼드(Quad·미국·인도·일본·호주 등 4개국 비공식 안보회의체) 회의를 했으나, 공동성명 발표는 보류했다.

미국이 코로나를 계기로 중국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만큼 이번 회의가 끝난 뒤 4개국 장관 명의의 공동성명이 나올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성명에는 중국을 강력하게 비난하거나 강력하게는 제재를 거론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그러나 결국 공동성명이 무산된 것에 대해 일본 외무성 간부는 "4개국에게는 각자의 생각이 있고 완전하게 일치하는 건 아니다"라고 마이니치에 말했다.

일본은 코로나로 전후 최악의 경제에 직면한 상황에서 벗어나려면 중국의 도움이 절실하다. 중국으로부터 무역투자를 더 많이 끌어들이고 관광객을 유치하지 않으면 경제 회복은 쉽지 않다. 스가 요시히데 총리와 집권 자민당 나카이 도시히로 간사장은 중국과의 경제 협력을 강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과 국경분쟁을 겪고 있는 인도도 미국과 중국 어느 한쪽을 선택하는 대신 전방위 외교를 지향하고 있어 갈등은 피하고 싶은 게 속내라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중국에 대항해야 하는 상황이긴 하지만, 미국에 이어 두번째 무역 상대국이기도 해 군사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중국을 자극하는 건 곤란한 입장이라고 아사히는 보도했다.

코로나 이후 중국과의 관계가 급격히 악화된 호주는 쿼드 4개국 간 협력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는 지난 4월 중국의 코로나 대응에 대해 국제적인 조사를 요구한 이후 중국으로부터 수입 금지, 반덤핑 조사 등의 보복 조치를 당했다. 단독으로 중국과 대치하는 것은 사실상 어려워 국제 공조를 강조하고 있다.

미국은 쿼드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같은 공식 국제기구로 만들고 한국과 베트남, 뉴질랜드까지 참여 시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도 폼페이오 장관이 쿼드 회의 참가를 위해 일본을 찾은 것 자체가 중국 견제용 동맹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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