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韓 신용등급 'AA-, 안정적' 유지

김용훈 2020. 10. 7.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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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올 들어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와 무디스가 기존 신용등급을 유지한데 이어 피치까지 신용등급 유지를 발표하면서 우리나라는 세계 3대 국제신용평가기관 모두로부터 코로나19 발생 이후 국가신용등급을 지켜냈다.

기획재정부는 7일 피치가 한국 국가신용등급과 전망을 현재 수준(AA-, 안정적)으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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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국제신평사 모두 韓 신용등급 유지
피치 英·美·日 신용등급은 하향조정
기재부 "韓 경제 대외신인도 재확인, 코로나위기 선방"

[파이낸셜뉴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올 들어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와 무디스가 기존 신용등급을 유지한데 이어 피치까지 신용등급 유지를 발표하면서 우리나라는 세계 3대 국제신용평가기관 모두로부터 코로나19 발생 이후 국가신용등급을 지켜냈다.

기획재정부는 7일 피치가 한국 국가신용등급과 전망을 현재 수준(AA-, 안정적)으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이번 피치의 평가는 지난 9월 4일 정부와 피치와의 컨퍼런스콜 협의 내용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당시 "코로나19에도 한국의 대외건전성이 우수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기획재정부

피치는 한국 신용등급(AA-)이 북한 관련 지정학적 위험과 고령화·완만한 성장에 따른 중기 도전과제 아래에서도 양호한 대외건전성, 지속적인 거시경제 성과, 재정 여력 등을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코로나19 확산이 경제성장과 재정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효과적인 코로나19 정책대응을 통해 주요 선진국·유사 등급(AA) 국가 대비 양호한 경제성장률 달성할 것으로 봤다. 실제 피치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AA등급 중간값(-7.1%)보다 월등히 높은 -1.1%로 보고 있다.

또 대규모 순대외채권, 지속적 경상수지 흑자, 충분한 외환보유액 등 견조한 대외건전성이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에 대한 완충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정부가 발표한 재정준칙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코로나19 대응으로 재정적자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한국은 단기적 재정여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그러나 가파른 속도로 진행 중인 고령화와 지정학적 위험이 신용등급을 제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치는 고령화로 인한 지출압력 하에서 높은 부채수준은 재정에 위험요인이 될 수 있으며 정부 투자지출의 생산성 등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또, 현재 가계부채 상환능력과 은행 건전성은 양호하지만 가계부채 규모 증가로 취약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봤다. 아울러 지난 6개월간 외교적 노력은 답보상태로 남북관계의 개선에 대한 전망이 악화됐다고 평가했다.

이번 피치의 국가신용등급·전망 유지 결정은 코로나19에 따른 세계경제 침체로 사상 최다 수준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이 하향조정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경제에 대한 대외신인도를 재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실제 올 들어 피치가 국가신용등급·전망을 하향조정한 것은 107개국, 총 211건으로 역대 가장 많다. 지난 3월 영국(AA→AA-(부정적)과 6월 캐나다(AAA→AA+(안정적)) 국가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고, 7월엔 미국(AAA, 안정적→부정적)과 일본(A, 안정적→부정적)도 내렸다.

이 가운데 우리나라는 지난 4월 S&P가 한국 장기 국가 신용등급을 'AA', 단기 국가 신용등급을 'A-1+'로 그대로 유지한데 이어 5월 무디스도 한국 국가신용등급을 'Aa2'로 유지하고 등급 전망도 '안정적'으로 이어갔다. 기재부 관계자는 "정부는 앞으로도 컨퍼런스콜 등 비대면 수단을 활용하여 신평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국가신용등급을 면밀히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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