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없어요"..코로나19 집단 확산에 정읍 도심 '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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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동안은 그나마 괜찮았는데. 마을에서 확진자 나오고 나서는 진짜 사람이 없어요."
전북 정읍의 농촌 마을에서 확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역 상권까지 흔들리는 모습이다.
추석 연휴 이전까지 해외 입국자를 제외하고는 확진자가 없어 '코로나19 청정지역'을 자부했던 정읍 주민들은 갑작스러운 지역 확산 양상에 외출을 삼가는 등 잔뜩 몸을 움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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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연휴 동안은 그나마 괜찮았는데……. 마을에서 확진자 나오고 나서는 진짜 사람이 없어요."
전북 정읍의 농촌 마을에서 확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역 상권까지 흔들리는 모습이다.
추석 연휴 이전까지 해외 입국자를 제외하고는 확진자가 없어 '코로나19 청정지역'을 자부했던 정읍 주민들은 갑작스러운 지역 확산 양상에 외출을 삼가는 등 잔뜩 몸을 움츠리고 있다.
7일 오후 정읍의 번화가인 수성동 일대는 지나는 사람이 거의 없어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카페와 음식점은 물론이고 옷·화장품 매장에서도 손님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간혹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도로를 지나기는 했지만, 바로 버스에 올라타거나 빠른 걸음으로 번화가를 벗어났다.
몇몇 상인은 문 밖으로 얼굴을 내밀어 썰렁한 거리의 모습을 확인하고는 실망스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돌리기도 했다.
이 곳에서 옷가게를 운영하는 한 상인은 "그동안 코로나19는 다른 지역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현실이 되니까 당혹스럽다"며 "오전 10시쯤 문을 열었는데 3시간 넘게 손님이 하나도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인근 쌍화차 거리도 사정은 마찬가지.
시청과 세무서, 경찰서 등 관공서와 음식점 등이 밀집한 특화 거리 임에도 인적이 드물었다.
10여곳의 찻집이 옹기종기 모여 은은한 쌍화탕 향을 뿜어내 관광객을 불러 모았던 곳이지만, 어느샌가 발길이 뚝 끊겨 썰렁했다.
이 곳을 지나던 시민 김모(49)씨는 "코로나19가 퍼지고 사람들이 밖에 나와서 밥도 안 먹는데 차를 마시겠느냐"며 "매일 확진자가 나왔다는 재난 문자가 오는 데 불안해서 살 수가 없다"고 우려했다.
정읍에서는 코로나19 집단 발병으로 동일 집단격리(코호트 격리)된 정우면 양지마을 주민들을 비롯해 이날까지 모두 16명이 확진됐다.
유진섭 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어려운 시기일수록 서로 마음을 모아 위기를 극복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민들께서도 지역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기 위한 동고동락의 마음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jay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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