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해변열차, 첫 운행부터 '다닥다닥' 거리두기 실종

여주연 기자,이유진 기자 2020. 10. 7.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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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 첫 운행을 시작한 관광열차인 '해운대 해변열차'에서 방역수칙 준수가 실종돼 감염 우려가 제기된다.

7일 정식운행을 시작한 해운대 해변열차가 해운대 미포·청사포·송정 등 주요 관광지를 30분가량 달리는 동안 탑승객 거리두기가 전혀 지켜지지 않으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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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좌석 없고 자리 부족해 바닥에 앉거나 서서 가기도
블루라인 "기존 정원의 50% 줄여 운영하고 있다" 주장
7일 동해남부선 폐선 구간을 활용한 '해운대 해변열차'에 탑승객들이 다닥다닥 붙어 앉아 있다. 2020.10.7/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부산=뉴스1) 여주연 기자,이유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 첫 운행을 시작한 관광열차인 ‘해운대 해변열차’에서 방역수칙 준수가 실종돼 감염 우려가 제기된다.

7일 정식운행을 시작한 해운대 해변열차가 해운대 미포·청사포·송정 등 주요 관광지를 30분가량 달리는 동안 탑승객 거리두기가 전혀 지켜지지 않으면서다.

이날 오후 뉴스1 취재진이 확인한 해변열차 안 탑승객들은 일자형 좌석에 다닥다닥 붙어 앉아 있었다.

좌석 구조상 거리두기 준수는 사실상 불가능했고 '간격을 두고 앉아 달라'는 안내 방송을 주의깊게 듣는 이들은 별로 보이지 않았다.

사전에 표를 구매하고 탑승해야 하지만 지정 좌석이 정해져 있지 않아 탑승객들은 거리를 띄우지 않고 앞다퉈 자리에 앉아 유리창 밖 풍경을 구경하기 바빴다.

앉을 자리가 부족해 아이를 무릎에 앉히거나 노약자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바닥에 앉아서 가는 탑승객들이 있을 정도로 붐비면서 우려스러운 상황이 연출됐다.

당장 이를 두고,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부산지역 상황에 맞지 않는 안일한 대책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이날 일부 탑승객들 사이에서는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며 항의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한 탑승객 A씨는 “모두가 띄엄띄엄 앉아서 갈 수 있도록 한번에 탑승할 수 있는 정원을 제한해야 하는 거 아니냐”며 “너무 많은 사람을 대책없이 태운 것 같다”고 목소를 높였다.

또 다른 탑승객 B씨도 “해변열차 첫 운행을 오늘 시작한다고 해서 왔는데 이렇게 다닥다닥 붙어 앉아야 할 줄은 몰랐다”며 “간격을 두고 앉을 수 있도록 탑승객 정원을 줄이는 등의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탑승객들 대부분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코로나19 상황 속 사람들이 몰리는 곳을 방문한 것 자체가 문제라는 시각도 있다.

이에 대해 운영사인 블루라인파크 측은 탑승객수 제한 등 방역대책을 세워 운영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블루라인파크 관계자는 “기존 탑승 정원은 좌석, 입석 승객을 합해 1칸당 100명이지만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그 절반인 50명으로 제한하고 있다”며 “탑승 전 체온 체크, 명부 작성, 소독 등을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날 정식 운행을 시작한 해운대 해변열차는 4.8km 구간 해안 절경을 감상하면서 해운대 미포~청사포~송정 구간을 왕복 운행하는 관광열차다.

옛 동해남부선 철도 시설을 재개발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해 운영되며 사업 명칭은 '해운대 블루라인파크 조성' 사업이다.

2013년 철도공단과 부산시가 체결한 '동해남부선 철도자산 활용협약'에 따라 추진된 이 사업은 특수목적법인 '해운대블루라인㈜'가 맡아서 추진했다.

해변열차와 함께 해운대 블루라인파크 핵심 관광시설인 스카이 캡슐은 이달 안으로 정식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oojin7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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