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1만 명·태국 59명 사망..차이 큰 이유는?
[앵커]
동남아 최대 경제 대국인 인도네시아의 코로나 사망자 수가 1만 명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그런데 베트남과 태국은 확진자가 인도네시아의 1/100 수준입니다.
사망자도 4~50여 명에 머물고 있는데, 그 차이가 뭘까요.
방콕 김원장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새로 들어선 묘지들이 야산 하나를 가득 채웠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여전히 하루 3~4천여 명씩 확진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사망자 수도 만천 명을 넘었습니다.
[유가족 : "이 바이러스가 얼마나 무서운 병인지 정부가 더 강하게 알려줬어야 해요."]
워낙 영토가 넓고 섬이 많아서 자카르타 등 대도시를 제외하면 사실상 방역이 어렵습니다.
반면 베트남은 지금까지 사망자가 35명, 태국은 59명입니다.
관광국가인 두 나라 모두 7달째 관광객들의 입국을 막으면서까지 방역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베트남의 누적 검사 수는 123만 건을 넘었고, 지금까지 확진자 1명당 평균 996명을 검사했습니다.
태국 역시 방역 총력전입니다.
지난달 초에는 100일 만에 확진자 1명이 발생하자 589명을 격리시켰습니다.
시민들의 방역의식도 크게 개선돼 도심 쇼핑몰의 이 식당은 1명씩 앉아 식사를 합니다.
도심에선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는 시민이 거의 없습니다.
반면 인도네시아는 마스크 착용을 강조하기 위해 경찰이 비어있는 관을 싣고 연일 도로에서 캠페인을 벌일 정돕니다.
[인도네시아 경찰 : "시민들이 계속 고집을 부립니다. 방역 원칙을 지키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 주려는 겁니다."]
병상 수도 베트남과 태국의 절반 수준입니다.
병상 부족이 본격화되면서 인도네시아에선 지금까지 숨진 의사만 115명.
결국 수도 자카르타에선 지난달 14일, 다시 도시 봉쇄가 시작됐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촬영:한창희/영상편집:김형균/그래픽:김현석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김원장 기자 (kim9@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취재후] 빅히트 또 ‘광풍’? 공모주 들여다봤더니…
- 저금통 깨서 마스크 기부한 4남매마저…안타까움 더한 ‘양지마을 집단감염’
- [영상] “누구한테 묻나” 국감 첫날부터 증인 채택 충돌
- [현장영상] 삼성전자 간부, 기자출입증으로 매일같이 국회 드나들어
- [박종훈의 경제한방] 미국 경제 파국을 경고한 파월…연준 실탄은 얼마나?
- [사건후] “나 기억하지”…다시 떠오른 7년 전 악몽
- “회원만 산다”, 1,300만 원 ‘짝퉁’ 가방…누가, 왜 샀나?
- [영상] “어서 와 수달아!” 도심 하천 오산천에 터 잡은 수달 가족
- 코로나 무법지대 된 백악관과 트럼프가 위반한 4가지 방역지침
- “4·3군사재판 무효화 어려우나, ‘일괄 재심청구’ 방법 될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