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된 '자연산 송이' 불법 채취 기승..첩보작전 같은 추격전

2020. 10. 7.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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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가을의 진미로 알려진 자연산 송이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불법 채취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하루 수백만 원까지 벌 수 있다 보니 전국 불법 채취꾼들이 이른바 '명당'으로 모여들고 있는데, 이들을 쫓는 추격전도 첩보작전을 방불케 합니다. 김영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단속 차량이 추격하자 남성이 줄행랑을 치고, 단속원들이 뒤를 쫓습니다.

(현장음) - "내려오세요! 빨리 내려오세요!"

불법으로 송이를 채취하다 적발된 건데, 잡힌 이후 남성은 격렬히 저항합니다.

(현장음) - "이거 놔! 놓으라고!"

이번에는 남성이 다리 밑으로 검은 가방을 던지고 산속으로 도망칩니다.

배를 타고 건져 올린 가방에는 송이가 가득합니다.

입산 자체가 금지된 국유림에서 자연산 송이 불법 채취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올해 긴 장마로 최상급 자연산 송이는 1kg당 40만 원 선, 그야말로 금값이 돼 버려 전국의 불법 채취꾼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동춘 / 충북 제천시 청풍면 학현리 이장 - "(새벽) 2시고 3시고 차 소리가 나요. 불법 채취꾼들을 산 입구에 내려놓고, 그 차는 가고…."

불법 채취한 송이 중에는 어린 버섯도 한가득, 크기를 가리지 않고 모조리 채취한 겁니다.

마을 주민들이 단속반을 꾸려 24시간 순찰을 하고, 산속 곳곳 무인카메라까지 설치했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불법 채취가 기승을 부리자 이렇게 산속을 훑어 볼 수 있는 드론까지 동원됐습니다."

최근에는 하루에 4, 5명까지 적발되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최응수 / 불법 임산물 채취 단속원 - "3개 마을에서 공동으로 연합을 통해 단속하고 있습니다. 25명 마을 주민들 가지고는 힘들어서 장비를 도입하게 됐고…."

산림에서 불법으로 임산물을 채취하면 최고 5천만 원의 벌금이나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합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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