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계 빵빵한 사람들..이 문건 터지면 다 죽는다"

이한석 기자 입력 2020. 10. 7. 20:30 수정 2020. 10. 7.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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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옵티머스 '펀드 하자 치유 문건' 작성 배경은?

[이한석/법조팀 기자 : 구속된 옵티머스 사내이사 윤 모 변호사는 검찰 조사에서 이렇게 진술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옵티머스 김재현 대표가 "이 문건이 터지면 다 죽는다, 수사기관이나 금융감독원도 어쩔 수 없을 거다" 이렇게 말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문건에는 정, 재계나 법조계에 빵빵한 사람들이 많으니 이런 부분을 이용해서 금감원에 딜을 해본다, 그러니까 거래를 해보겠다"라고 직접 얘기를 했다는 겁니다. 여기서 문건이 작성된 시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2020년 5월 10일날 작성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때가 언제냐 하면 옵티머스가 금감원 조사를 받고 있을 때입니다. 윤 변호사 말이 사실이라면 펀드 부실 문제가 불거지면 옵티머스 입장에서는 모든 게 끝나는 상황이니까 금감원 조사를 앞두고 유력인사들과의 관계를 내비치며 금감원을 압박하려던 게 아니냐, 이런 가능성이 좀 있어보입니다.]

● 검찰, 추석 전 옵티머스 사건 수사팀 충원

[이한석/법조팀 기자 : 옵티머스 수사팀이 추석 전에 특수부 검사들을 일부 충원했습니다. 펀드 사기 사건 수사는 마무리됐지만 아직 더 들여다볼 부분이 있다는 뜻입니다. 남은 수사의 핵심은 부실한 사모펀드가 어떻게 1조 5천억 원이나 되는 거대 자금을 끌어모을 수 있었는지를 규명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여기에 권력형 비리, 게이트가 언급된 내부 문건이 나온 만큼 검찰이 문건의 실체를 확인하지 않을 수 없을 겁니다. 실제로 자금을 추적해보니 수상한 뭉칫돈의 흐름도 일부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돈이 어디로 갔는지, 또 옵티머스 측이 문건에 거론된 정관계, 재계 인사들과는 어떤 관계인지를 규명하려면 먼저 옵티머스 핵심 관계자들의 진술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 [단독] 옵티머스 문건엔 "정부 여당 인사 수익자 참여"
[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6013782 ]
▶ [단독] "금감원 국장에 현금 건넸다"…로비 의혹 수사
[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6013783 ]

이한석 기자lucasid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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