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서열 1위 합참의장도 격리..백악관·펜타곤 '동시 비상'
[앵커]
미국에선 백악관 안에서의 감염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습니다. 군 서열 1위인 합참의장을 비롯해서 군 수뇌부가 대거 격리돼서 국방부가 있는 펜타곤도 비상입니다.
워싱턴에서 임종주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두툼한 검은색 가방에는 핵 공격을 허가할 수 있는 암호가 들어있습니다.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대통령 곁을 떠나지 않습니다.
이동 중에는 군사보좌관이 직접 들고 수행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며칠 전 군 병원에 입원할 때도 목격됐습니다.
[피터 피버/미국 듀크대 교수 (화면출처: 더 선) : 대통령이 (핵가방으로) 인증된 명령을 내리고 다른 사람이 그 명을 따르면 그때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입니다.]
이 가방을 보호하는 직원 중 한 명이 감염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연설문 작성에 관여하는 최측근 스티븐 밀러 선임 보좌관도 확진됐습니다.
대변인을 포함해 감염된 백악관 참모와 직원만 최소 10여 명, 격리 인원까지 합하면 훨씬 많습니다.
[애덤 시프/미국 하원 정보위원장 : 이건 큰 문제입니다. 잠재적으로 심각한 안보 문제이기도 합니다. 백악관의 의사 결정이 이미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측근인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방송 도중 잇따라 기침을 참지 못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최근 TV 토론 준비를 도우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장시간 가까이 지냈습니다.
군 서열 1위인 마크 밀리 합참의장도 격리에 들어갔습니다.
회의를 함께 한 해안경비대 부사령관이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합참차장과 육·해·공군 수뇌부들도 줄줄이 자가 격리에 들어갔습니다.
퇴원 후 백악관에서 하룻밤을 지낸 트럼프 대통령은 "기분이 좋고 코로나19가 독감보다 덜 치명적"이란 글을 트윗에 올렸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일시 회복됐다가도 갑자기 나빠질 수 있다며 극도로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화면출처 : 트위터 'mhanham'·'Fox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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