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서열 1위 합참의장도 격리..백악관·펜타곤 '동시 비상'

임종주 기자 2020. 10. 7. 20:3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에선 백악관 안에서의 감염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습니다. 군 서열 1위인 합참의장을 비롯해서 군 수뇌부가 대거 격리돼서 국방부가 있는 펜타곤도 비상입니다.

워싱턴에서 임종주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두툼한 검은색 가방에는 핵 공격을 허가할 수 있는 암호가 들어있습니다.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대통령 곁을 떠나지 않습니다.

이동 중에는 군사보좌관이 직접 들고 수행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며칠 전 군 병원에 입원할 때도 목격됐습니다.

[피터 피버/미국 듀크대 교수 (화면출처: 더 선) : 대통령이 (핵가방으로) 인증된 명령을 내리고 다른 사람이 그 명을 따르면 그때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입니다.]

이 가방을 보호하는 직원 중 한 명이 감염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연설문 작성에 관여하는 최측근 스티븐 밀러 선임 보좌관도 확진됐습니다.

대변인을 포함해 감염된 백악관 참모와 직원만 최소 10여 명, 격리 인원까지 합하면 훨씬 많습니다.

[애덤 시프/미국 하원 정보위원장 : 이건 큰 문제입니다. 잠재적으로 심각한 안보 문제이기도 합니다. 백악관의 의사 결정이 이미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측근인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방송 도중 잇따라 기침을 참지 못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최근 TV 토론 준비를 도우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장시간 가까이 지냈습니다.

군 서열 1위인 마크 밀리 합참의장도 격리에 들어갔습니다.

회의를 함께 한 해안경비대 부사령관이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합참차장과 육·해·공군 수뇌부들도 줄줄이 자가 격리에 들어갔습니다.

퇴원 후 백악관에서 하룻밤을 지낸 트럼프 대통령은 "기분이 좋고 코로나19가 독감보다 덜 치명적"이란 글을 트윗에 올렸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일시 회복됐다가도 갑자기 나빠질 수 있다며 극도로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화면출처 : 트위터 'mhanham'·'Fox News')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