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신경전에 세력 대결 본격화..39개국 vs 70개국 동원(종합)

심재훈 2020. 10. 7.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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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신경전이 가열돼 전 세계 국가들이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미국과 중국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되면서 갈등의 골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 39개국이 중국에 소수민족 인권 존중, 홍콩 자치권 보장 등을 한목소리로 촉구하자, 중국이 자국의 입장을 지지하는 파키스탄 등 70개국을 동원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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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등 서방국들, 위구르족 억류 중단·홍콩 자치권 보장 등 촉구
70개국 중국 지지..파키스탄·쿠바 주도로 유엔서 적극 옹호
中외교부 "내정 불간섭은 유엔 원칙..중국에 이중잣대 안돼"
유엔 총회서 화상 연설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유엔본부 신화=연합뉴스)

(베이징·서울=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한종구 기자 = 미중 신경전이 가열돼 전 세계 국가들이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미국과 중국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되면서 갈등의 골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 39개국이 중국에 소수민족 인권 존중, 홍콩 자치권 보장 등을 한목소리로 촉구하자, 중국이 자국의 입장을 지지하는 파키스탄 등 70개국을 동원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영국, 독일, 일본 등 39개국은 이날 공동 성명을 통해 UN 인권 전문가의 신장(新疆)지역 접근 허용, 위구르족 억류 중단, 홍콩 자치권 보장, 홍콩 사법부 독립 등을 중국에 촉구했다.

이들 국가는 성명에서 "신장에 위치한 대규모 정치 재교육 캠프에 100만명 이상이 억류돼 있으며 인권 침해가 이뤄지고 있다는 보고가 증가하고 있다"며 "종교·신앙·집회·결사·표현의 자유가 심각하게 제한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홍콩과 관련해서는 국제인권규약과 홍콩 반환협정에 따라 언론·출판·집회의 자유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유엔총회서 미중 또 대립(CG) [연합뉴스TV 제공]

이날 유엔 인권위 회의에서 성명을 낭독한 크리스토프 호이스겐 유엔주재 독일 대사는 "위구르족에 대한 서구의 지지 증가는 인권과 위구르족 문제에 대한 희망을 보여준다"며 "위구르족에 대한 중국 정부의 정책에 세계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파키스탄을 포함한 55개국은 즉각 맞불 성명을 내고 홍콩과 관련해 중국의 내정에 간섭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곧이어 쿠바를 포함한 45개국이 별도의 성명을 내고 중국의 신장 정책이 테러리즘에 맞서기 위한 것이며, 인권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파키스탄 및 쿠바 측 성명에 동시에 서명한 국가는 북한, 러시아, 시리아, 베네수엘라 등이다.

장쥔(張軍) 유엔주재 중국대사는 이에 대해 인권 문제를 정치화하며 정치적 대결 구도를 자극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장 대사는 "미국과 영국 등이 중국을 비방하며 거짓 정보를 퍼뜨리고, 중국의 내정에 간섭하고 있다"며 "중국은 이에 대해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유엔 총회에서 홍콩과 신장 문제에 대해 70개국이 중국의 입장을 지지했다면서 서방국들의 중국 내정 간섭에 강력한 반대를 표명했다.

화춘잉 대변인은 "유엔 총회에서 중국을 지지한 70개국 중 파키스탄이 55개국을 대표해 홍콩 문제를 언급했고 쿠바는 45개국을 대표해 신장 문제를 발언하면서 중국을 변호했다"고 밝혔다.

화 대변인은 "이들 국가는 홍콩 국가보안법과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를 지지했으며 중국이 신장에서 테러 위협에 맞서 잘 대처하고 있음에 찬사를 보냈다"면서 "내정 불간섭은 유엔 헌장의 원칙으로 중국에 이중 잣대를 들이대서는 안 된다"고 비난했다.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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