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선언' 다시 언급한 文대통령 "한미동맹으로 평화구축"

정진우 기자 2020. 10. 8.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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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미국 뉴욕에서 열린 코리아소사이어티 화상연례 만찬 기조연설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제75차유엔 총회 기조연설을 영상으로 전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2020.09.23. photo@newsis.com

문재인 대통령이 8일 “한반도 종전선언을 위해 한미 양국이 협력하고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동참을 이끌게 되길 희망한다”며 “전쟁을 억제하는 것뿐 아니라 적극적으로 평화를 만들고 제도화할 때 우리의 동맹은 더욱 위대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미국시간으로 7일 저녁)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 코리아소사이어티(Korea Society) 화상 연례만찬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가 분단의 역사를 극복하고 화해와 번영의 시대로 전진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는 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70년이 되는 해다. (지난달)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에서 전쟁이 완전히, 영구적으로 종식되어야 함을 국제사회에 호소했다”며 “종전선언이야말로 한반도 평화의 시작이고,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만이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에 진정으로 보답하는 길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2018년과 2019년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으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실질적인 진전이 있었지만, 지금은 대화를 멈춘 채 호흡을 가다듬고 있다”며 “어렵게 이룬 진전과 성과를 되돌릴 수는 없고 목적지를 바꿀 수도 없다”고 했다.

코리아소사이어티는 한미 간 정치·경제·문화·예술 분야 교류 촉진을 위해 1957년 설립된 비영리단체다. 한미 양국 국민 간 유대관계와 이해증진을 위한 사업들을 하고 있다. 코로나19(COVID-19) 탓에 화상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코리아소사이어티가 한미관계 발전을 위해 기여한 사람들을 초청해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 67년간 한미동맹은 더 단단해지고 성숙해졌다. 혈맹으로 출발한 한미동맹은 한반도 평화의 핵심 축이 되는 평화·안보동맹으로 거듭났고, 대한민국의 자유와 인권, 역동적 민주주의를 성취하는데도 든든한 보호막이 됐다”며 “이제 한미동맹은 명실상부한 경제동맹으로 양국 간 교역과 투자를 확대하고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더욱 견고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의 성취는 미국과 함께 이룬 것이며, 양국은 위대한 동맹으로 더 많은 성취를 이룰 것이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제75차유엔 총회 기조연설을 영상으로 전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2020.09.23. photo@newsis.com


문 대통령은 또 “한국은 미국과 국제사회와의 공조 위에 디지털과 그린 중심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며 “코로나로 인한 세계경제 위기도, 양국이 함께 대응하고 극복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동맹을 떠받치는 힘은 양국 국민 사이의 끈끈한 유대와 문화적 가치의 공유라고 분석했다. 문 대통령은 “250만 재미동포들은 미국 사회의 당당한 일원이자, 한미 우호 증진에 있어 가장 중요한 자산이다”며 “5만명에 이르는 한국 유학생과 3000여명의 미국 유학생은 더욱 풍성한 양국 관계의 미래를 예고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밖에 “지금의 위기는 어느 한 국가의 힘만으로 이겨낼 수 없다”며 “한미동맹의 힘을 다시 한번 발휘할 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G7 정상회의 참여를 요청했다. 양국 간의 깊은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국제적 위상에 걸맞은 한국의 책임과 역할을 요구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한국은 이러한 요구에 부응할 것이다. 코로나 대응을 위한 국제공조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외에도 “이제 한미동맹은 지역 차원을 넘어 글로벌 이슈에 함께 협력하면서 새롭게 진화하고 있다”며 “전통적인 안보협력과 경제·사회·문화 협력을 넘어 감염병, 테러, 기후변화와 같은 초국경적 위기에 함께 대응해 ‘포괄적 동맹’으로 그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이 코로나 위기 극복의 선두에 서고 더 굳건한 동맹으로 새롭게 도약해 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 대통령은 사전 녹화된 이번 연설에서 올해 ‘밴 플리트 상’(매년 한미 우호관계 증진에 큰 업적을 세운 개인이나 단체에 주는 상)을 수상한 살바토르 스칼라토 뉴욕주 참전용사회 회장과 참전용사 찰스 랭겔 전 연방 하원의원, 대한상공회의소, 방탄소년단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지구 반대편 이름도 생소한 나라에서, 자유와 평화를 위해 함께 싸워준 친구들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다”며 참전용사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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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우 기자 econph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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