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공무원 아들 편지에 답한 문 대통령, 영혼없는 답변"

"차라리 답변 안 하는 게..메마른 감수성 보여줘"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2020.10.5/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유새슬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북한에 살해된 실종 공무원 아들의 편지에 답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대변인 뒤에 숨어 영혼 없는 답변만 내놓은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대통령이 이 편지를 제대로 읽어보셨는지 상당히 의문스럽다"며 "사람이 먼저라며 국민 아픔을 보듬겠다던 대통령이 어디 다른 데로 가 계시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유가족의 아픔을 못 돌보는, 메마른 감수성 수준을 보여준 것으로 성의 없는 태도에 유족이 아닌 국민도 분노를 느끼고 있다고 본다"며 "차라리 답변을 안 하는 게 아이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아이들이 기다리는 건 편지가 아니라 대통령이 대통령 다운 행동을 보여주길 바랐던 것 같다"며 "대통령이 나서 진상을 밝히고 국민에 사죄하고 북한에 책임을 당당하게 물어주셔야겠다.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리라 생각하는 건 큰 오산이다"고 덧붙였다.

yos54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