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반대 딛고 결선 진출 유명희..WTO 첫 여성수장 거머쥘까

2020. 10. 8.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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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남은 기간동안 총력전을 펼칠 경우, 유명희 본부장이 우리나라 최초 이자 여성 최초 WTO 사무총장이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블룸버그 통신은 유 본부장이 WTO 사무총장 선거에서 최종 라운드에 진출했다고 소식통을 인용,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유 본부장이 최종 당선되면 첫 WTO 여성 사무총장이면서 동시에 한국인 사상 첫 WTO 수장이라는 타이틀을 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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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후보와 결선..다음달 7일이전 최종 발표
전문가 "최종 당선 가능성 높아..외교 총력전 절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헤럴드DB]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일본의 노골적인 반대에도 한국인 사상 첫 세계무역기구(WTO)수장이라는 타이틀에 한발 더 다가섰다.

전문가들은 남은 기간동안 총력전을 펼칠 경우, 유명희 본부장이 우리나라 최초 이자 여성 최초 WTO 사무총장이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블룸버그 통신은 유 본부장이 WTO 사무총장 선거에서 최종 라운드에 진출했다고 소식통을 인용,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TO 사무국은 이 같은 내용을 8일(현지시간) 오전 열리는 비공식 대사급 회의에서 공식 발표한다.

유 본부장과 함께 결선에 진출한 후보는 나이지리아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후보다. 이로써 WTO는 25년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사무총장 탄생을 앞두고 있다. 특히 유 본부장이 최종 당선되면 첫 WTO 여성 사무총장이면서 동시에 한국인 사상 첫 WTO 수장이라는 타이틀을 달게 된다. 앞서 WTO 사무총장에는 1995년 김철수 전 상공부 장관, 2013년 박태호 전 통상교섭본부장이 출사표를 던졌으나 고배를 마신 바 있다.

그동안 유 본부장은 7월부터 최근까지 출장단 15명 가량을 구성해 스위스와 미국, 프랑스, 스웨덴 등을 방문,각국 대사와 주요 인사들을 만나 활발한 유세 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최근 미국 출장에는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과 동선을 같이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차장은 유 본부장의 WTO 사무총장 출마를 적극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본부장은 통상 외길을 걸어온 전문가이자 현직 통상 장관이라는 강점을 내세워 WTO 사무총장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여기에 문재인 대통령이 독일 등 각국 정상과 통화하면서 유 본부장에 대한 지지를 당부하는 등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 사격에 나서 결선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그러나 상대인 오콘조-이웰라 후보 경력는 국제 무대에서 객관적으로 유 본부장보다 더 화려하다. 하버드대 경제학과를 최우등으로 졸업하고 MIT(매사추세츠공대)에서 경제학 박사를 딴 뒤 세계은행에서 25년을 근무해 전무 직위까지 올랐다. 아프리카 최대 경제대국인 나이지리아에서 재무장관과 외교장관을 지내기도 했다. 아시아에서는 태국에서 WTO 사무총장을 배출했지만 아프리카 출신이 없었기 때문에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오콘조-이웰라를 지지하는 국가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과 일본도 오콘조-이웰라를 지지한다.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2차 라운드를 통과한 것은 굉장한 쾌거”라며 “남은 기간 회원국별 전략을 세워서 유 본부장 지지를 이끌어내야한다”고 조언했다. 또 “앞으로도 정부가 적극적으로 움직인다면 최종 당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안덕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나이지리아 후보는 국제기구 근무 경험은 있지만 통상업무 경력은 전무한 반면 유 본부장은 통상 전문가”라며 “이런 점을 감안해 회원국들도유 본부장이 WTO 개혁을 이끈 적임자로 판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일본도 이런 점을 간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중국에서 아프리카 국가인 나이지리아 후보를 지지한다는 점에서 미국이 유 본부장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WTO 사무국은 3라운드이자 마지막 라운드의 협의 절차를 이달 하순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진행, 최종 결론을 내달 7일 전에 낸다는 계획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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