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코로나 대응은 왜 서방을 격노케 할까?

권영미 기자 2020. 10. 8.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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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진원지 중국의 코로나 대처에 대해 중국 스스로는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는 반면 대다수의 다른 나라들은 잘 하지 못했다고 보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7일 분석했다.

응답자들은 미국의 대처에 대해서도 낮은 점수를 주긴 했지만, 두번째로 많은 응답자가 중국이 코로나에 대처하는데 서툴렀다고 했다.

하지만 대외적으로는 중국 외교관들의 선전이 이전의 코로나 발생 은폐와 함께 결합되어 주요 민주주의 국가들의 적대감만 커지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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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정협 개막식에 참석한 시진핑 주석이 코로나19 희생자를 위한 묵념을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코로나19의 진원지 중국의 코로나 대처에 대해 중국 스스로는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는 반면 대다수의 다른 나라들은 잘 하지 못했다고 보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7일 분석했다.

이는 중국의 선전 활동이 국내에선 성공했지만 대외적으로는 실패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SCMP는 설명했다.

퓨리서치는 지난 6일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미국과 중국의 대응에 대한 반응 등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참여한 한국, 호주, 영국, 독일, 네덜란드, 스웨덴, 미국, 스페인, 일본, 이탈리아, 프랑스, 덴마크, 벨기에, 캐나다 등 14개국은 중국의 대처에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응답자들은 미국의 대처에 대해서도 낮은 점수를 주긴 했지만, 두번째로 많은 응답자가 중국이 코로나에 대처하는데 서툴렀다고 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중국의 정치학 교수는 "중국 정부의 사태 초기 은폐와 다른 실수가 너무 컸다. 반면 중국의 홍보 역량은 여전히 매우 약하다"고 말했다.

중국은 대내적으로는 검열과 국영 매체들의 홍보 덕에 코로나 대유행 대응 결과를 축하하는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었다. 하지만 대외적으로는 중국 외교관들의 선전이 이전의 코로나 발생 은폐와 함께 결합되어 주요 민주주의 국가들의 적대감만 커지게 했다.

하와이동서센터의 데니 로이 선임연구원은 "이 같은 격차는 중국의 프로프간다(선전)가 국내에서는 성공했지만 해외에서는 상대적으로 실패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SCMP에 따르면 이미 코로나 대유행 이전에도 주요 민주 국가들은 중국의 지나치게 적극적이고 호전적인 외교 방식에 등을 돌리고 있었다. 퓨리서치 조사에서 호주는 중국에 대한 적대감 문항에서 84%가 나와 가장 적대적인 태도를 보였다.

로위 연구소의 연구원이자 전 중국 주재 호주 외교관 출신인 나타샤 카삼은 코로나 사태가 중국에 대한 기존 시각을 심화시켰다고 본다.

중국 언론은 이번 퓨 리서치의 중국 관련 조사 결과를 보도하지 않았다. 중국의 일부 소셜미디어는 실망감을 표시하며 조사 결과를 인용했고 다른 일부는 이 결과가 중국을 흔들기 위한 서방의 반중 정보 전쟁의 일부라고 주장했다.

ungaung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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