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장 "전공의 집단휴진, 법적으로는 불법에 해당"(종합)

신선미 2020. 10. 8. 17:5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은 8일 전공의들이 의과대학 정원 확대와 공공 의대 설립 등 정부 정책에 반발하며 지난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집단 휴진을 한 것과 관련, "노조가 설립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전공의들이 진료 거부 등으로 가는 것은 법적으로 따지면 불법"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강 의원이 '정부 정책을 원점에서 재논의하라'는 자신의 지난 8월 발언이 전공의 집단 휴진 및 의대생 국가시험 거부를 부추겼다고 지적한 것과 관련해선 "개인적으로 그렇게 판단하지 않는다. (집단 휴진을) 중단하고 환자 곁으로 돌아와 달라고 호소했었다"고 반박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감서 의사국시 논란 사과.."의대생들도 사과 준비하는 것으로 안다"
증인으로 출석한 김연수 서울대학교병원장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실에서 열린 복지부, 질병관리청에 대한 국정감사에 김연수 서울대학교병원장이 증인으로 출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zjin@yna.co.kr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김서영 기자 =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은 8일 전공의들이 의과대학 정원 확대와 공공 의대 설립 등 정부 정책에 반발하며 지난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집단 휴진을 한 것과 관련, "노조가 설립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전공의들이 진료 거부 등으로 가는 것은 법적으로 따지면 불법"이라고 말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한 김 원장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의 관련 질의에 이같이 밝혔다.

강 의원이 "복지부가 업무개시 명령을 내렸는데 여기에 따르지 않은 것도 불법 행위가 지속된 게 맞느냐"고 물은 데 대해서도 김 원장은 "그렇다"고 답했다.

김 원장은 다만 전공의들의 불법 행위에 대해 복지부가 법적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원인 제공 여부를 따져봐야 할 것 같다"면서 "옳다, 그르다의 판단이 어렵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삼갔다.

그러면서 "응급실 진료,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진료는 지속했고 예정된 수술 주에 급한 수술도 시행했고 미룰 수 있는 수술을 미뤘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강 의원이 '정부 정책을 원점에서 재논의하라'는 자신의 지난 8월 발언이 전공의 집단 휴진 및 의대생 국가시험 거부를 부추겼다고 지적한 것과 관련해선 "개인적으로 그렇게 판단하지 않는다. (집단 휴진을) 중단하고 환자 곁으로 돌아와 달라고 호소했었다"고 반박했다.

한편 김 원장은 주요 대학 병원장들이 이날 의과대학 본과 4학년 학생들의 의사 국가고시(국시) 재응시 논란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한 배경을 설명하면서 조만간 당사자인 의대생들이 직접 사과하는 자리도 마련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김 원장은 "오늘 아침에 저희 병원장 몇 분이 모여서 사과를 했다. 이유의 옳고 그름을 떠나 (의대생들의) 집단행동을 막지 못했고, 그로 인해 국민들께서 큰 심려를 하고 계시기 때문에 선배로서 국민께 사과드렸다"고 말했다.

주요 대학 의료원장, '의사국가고시 미응시 사과'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김영훈 고려대학교 의료원장 등 주요 병원장들이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의대생들이 의사국가고시에 응시하지 않은 것에 대해 사과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이날 발표에는 김영훈 고려대학교 의료원장, 김연수 서울대학교병원장, 윤동섭 연세대학교 의료원장, 김영모 인하대학교 의료원장 등이 참석했다. srbaek@yna.co.kr

그는 이어 "학생들도 (의사 국시 재응시가) 시험이라는 전체적인 과정을 망가뜨리는 것이기 때문에 국민께 그에 대한 사과를 준비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김 원장은 필수 의료 역량이 떨어지는 지역의 경우 의대 정원 증원 등 인력 확충이 시급하다는 점도 언급했다.

주요 대학병원장들은 앞서 오전 정부서울청사 본관 브리핑룸에서 발표한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매우 힘든 시기에 의대생들의 국가고시 문제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고 고개를 숙인 뒤 신규 의사가 배출되지 못할 경우 심각한 의료공백이 우려된다며 사실상 의대생들의 국시 재허용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이날 의원들의 관련 질의에 대한 답변에서 추가 응시 기회를 주는 것은 어렵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박 장관은 "정부가 1년에 수백개씩 치르고 있는 국가시험 중 어느 한 시험만 예외적으로, 그것도 사유가 응시자의 요구에 의해 거부된 뒤 재응시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문제"라며 추가 시험에 난색을 보였다.

정부는 지난 7월 의대 정원을 매년 400명씩 늘려 10년간 의사 4천명을 추가로 양성하는 방안과 폐교된 서남대(전북 남원) 의대를 활용하는 방식 등을 통한 공공의대 설립 구상을 발표했고, 이에 의료계가 강력히 반발하며 집단휴진에 들어가 양측이 한동안 갈등을 빚은 바 있다.

sun@yna.co.kr

sykim@yna.co.kr

☞ 낙태약 먹던 중 조기 출산…신생아 변기에 넣어
☞ 1살 딸 죽어가는데 새로 산 차가 더 중요했던 비정한 아빠
☞ 23년 전 신창원이 남긴 일기장과 2020년 보낸 편지
☞ 직업·동선 숨겨 '7차감염' 부른 인천 학원강사 징역 6개월
☞ 진중권, 일반인에 뭐라 했길래 벌금 100만원 확정
☞ '똘마니' 공방격화…"쥐박이·닭근혜·문재앙 표현이 어때서"
☞ 세상에 이런일이…고속도로 추월차선에 자리 깔고 식사
☞ 미군 2015년 이후 세균무기 실험샘플 3차례 국내 반입
☞ 주사 맞은 3명 확진…주사 놔 준 간호조무사 사망
☞ 군 당국 '北 소각시 불빛' 관측 영상 사진 갖고 있다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