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녀 입시비리 의혹' 제기한 시민단체 대표 형사고소

박승희 기자,서미선 기자 2020. 10. 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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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자녀 입시비리 의혹을 거듭 제기해온 시민단체 대표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한데 이어 형사 고소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 전 의원은 고소장에서 안 소장이 자신을 낙선시킬 목적으로 지난 2월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자녀 입시비리 및 스페셜올림픽코리아(SOK) 사유화·부당특혜 의혹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했고, 이에 명예가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나 전 의원은 이러한 안 소장 발언이 허위사실이라며 그를 형사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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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형사7부, 전날 피고소인 서면조사
SOK 본부장급 간부 참고인 신분 조사도
나경원 전 의원. 2020.9.23/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서미선 기자 =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자녀 입시비리 의혹을 거듭 제기해온 시민단체 대표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한데 이어 형사 고소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검사 이병석)는 전날(7일)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을 허위사실 공표로 인한 공직선거법 위반 및 명예훼손 혐의 피고소인 신분으로 서면조사했다.

나 전 의원은 고소장에서 안 소장이 자신을 낙선시킬 목적으로 지난 2월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자녀 입시비리 및 스페셜올림픽코리아(SOK) 사유화·부당특혜 의혹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했고, 이에 명예가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안 소장은 당시 방송에서 나 전 의원 아들 김모씨가 고교 재학시절 서울대 연구 발표 포스터에 4번째 저자로 부당하게 등록됐고 이 경력을 살려 예일대에 진학한 것은 업무방해에 해당한다고 주장했 다. 아들 김씨의 이중국적 논란도 언급했다.

나 전 의원이 딸의 성신여대 입학, SOK 선수 이사 선정 과정에 개입해 특혜를 줬다는 표현도 나왔다. 동계스페셜올림픽 조직위원장으로 재직하던 나 전 의원이 비서와 남편 지인 딸을 특혜채용했다는 의혹도 언급됐다. SOK 자금으로 본인 저서를 구입하게 해 손해를 끼쳤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나 전 의원은 이러한 안 소장 발언이 허위사실이라며 그를 형사 고소했다. 안 소장 등 시민단체는 이같은 의혹과 관련해 나 전 의원을 13차례 고발한 바 있다.

안 소장은 검찰 서면조사에서 다수 언론보도와 관련 판결문, 대한장애인체육회 감사보고서, 문화체육관광부 감사보고서, 2019년 국회 국정감사 당시 의원실 발표자료를 근거로 공익 목적에서 발언한 것이라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안 소장은 "최종적으로 (나 전 의원 행위가) 불법이라고 주장한 게 아니라 비리가 있었다는 점을 주장해 검찰 수사를 촉구한 것"이라며 "오로지 거짓말과 변명, 소송만 남발하는 나 전 의원에 대한 엄정한 수사와 신속한 기소, 엄벌을 추진해달라"고 말했다.

검찰은 나 전 의원이 회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SOK 본부장급 간부였던 A씨를 이날 오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기도 했다. 나 전 의원 의혹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확인하려는 취지로 보인다.

나 전 의원은 2011~2016년 SOK 회장을 지냈고 현재는 명예회장이다.

한편 나 전 의원은 21대 총선 선거운동 당시 지역 유권자들에게 자신과 관련해 제기된 의혹이 '터무니없는 가짜뉴스' '허위사실'이라는 주장을 담은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유포 혐의로 고발된 상태다.

이 사건은 공소시효가 오는 15일 만료돼 검찰이 조만간 기소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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