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무증상'의 비밀은?..치료의 길 열리나

전동혁 입력 2020. 10. 8.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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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코로나19에 걸린 사람들 중에 90%는 경증이나 무증상으로 지나가지만, 나머지 10%는 중증으로 발전을 합니다.

이 10%의 중증 사례를 해결하는 게 급선무인데 그 해답이 면역 물질인 '인터페론'에 있다고 합니다.

증상이 없는 경우 '인터페론'이 빨리 분비가 됐지만, 증상이 심한 경우, '인터페론'이 늦게 분비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는데요.

이 때문에 '인터페론'이 코로나 치료의 열쇠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전동혁 기자가 설명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최근 국내에서도 두 건이 확인된 소아 청소년다기관염증증후군.

온몸에 염증이 생기고 장기가 기능을 멈춰 죽을 수도 있는 이 병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아이들이 걸리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국 연구진은 '인터페론'이라는 면역물질이 관련됐을 거라는 연구결과를 내놨습니다.

인터페론은 항체는 아니지만 바이러스가 침입하면 항체가 작동하도록 조기 경보를 울리는 역할을 합니다.

다기관염증증후군에 걸리지 않은 아이들은 코로나 감염 초기에 '인터페론'이 분비된 반면, 염증 증후군에 걸린 아이들은 '인터페론'이 늦게 분비돼 항체 대신 염증 유발 물질이 나왔다는 겁니다.

인터페론은 코로나19 자체의 증세와도 연관된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장-로랑 카사노바/미국 록펠러대 교수] "앞선 연구들처럼 중증의 코로나19 환자 또한 인터페론에 이상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연구 결과 코로나19에 걸렸어도 무증상이거나 경증인 환자는 인터페론이 정상 분비된 반면, 중증 환자의 14%는 인터페론 분비에 문제가 발견됐습니다.

[헬렌 수/미국 국립감염병연구소 박사] "중증 환자의 경우 유전적 이유 등으로 인터페론의 활동이 저하되거나 인터페론이 줄어든 것을 확인했습니다."

즉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되도 인터페론만 제때 분비되면 무증상이거나 감기처럼 가볍게 앓고 지나갈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겁니다.

[안광석/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인터페론이) 바이러스 복제를 억제하게 됩니다. 그래서 바이러스 증식이 느려지고 중증으로 갈 가능성이 낮아진다."

이에 전 세계 제약사들은 최근 인터페론을 이용한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해, 이미 일부 약물은 개발직전 단계 임상 3상 시험에 돌입했습니다.

코로나19를 자체를 겨냥한 치료제도 필요하지만 인터페론 활성화처럼 면역체계의 능력을 키워 중증 환자를 막겠다는 전략입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

(영상편집: 변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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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혁 기자 (dhj@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0/nwdesk/article/5935070_3252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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