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코나, '화재' 논란 속에서도 세계 전기차 판매량 3위

박성우 입력 2020. 10. 9. 07:00 수정 2020. 10. 9.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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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3. 사진 테슬라

8월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에서 테슬라가 압도적인 우위를 이어갔다. 코로나19 악재를 걷어내고 중국 전기차 시장이 살아나면서 중국 업체들의 약진도 도드라졌다. 유럽 시장에선 폴크스바겐이 7월 출시한 첫 전기차 ID.3의 신차 효과를 누리면서 일부 국가에서 테슬라를 누르고 1위에 올랐다.

8일 글로벌 친환경차 조사기관 EV볼륨즈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들어 8월까지 25만3435대를 팔아 2위 폴크스바겐(8만9145대)을 3배 가까이 앞서며 글로벌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중국 BYD가 8만5545대로 3위, BMW가 8만5186대의 근소한 차이로 4위, 상하이차(SAIC)가 8만1067대로 5위권을 형성했다. 6위 볼보(5만5717대)와는 차이가 컸다. 여기서 전기차는 배터리로 가는 순수 전기차(B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합한 수치다.


올들어 테슬라-폴크스바겐-BYD 순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차종별로는 8월 한 달간 테슬라 모델3가 3만1281대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렸고, 중국 우링 홍광 미니 EV가 9150대로 뒤를 이었다. 올해 3월 출시한 테슬라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Y가 8052대 팔려 3위였고, 르노 조에(6279대), 현대 코나 일렉트릭(5692대) 순이었다.

연간 누계로는 테슬라 모델3가 8월까지 19만6106대 팔려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2위는 르노 조에(5만2835대), 3위는 현대 코나 일렉트릭(3만1909대)이었다. 코나 일렉트릭은 최근 국내 화재 논란이 무색하게 유럽 시장에서 약진하며 닛산 리프(3만1603대)를 밀어내고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이 팔리는 전기차 모델이 됐다.

현대차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 사진 현대자동차



국내 생산, 해외 판매 코나도 사후 조치
유럽에서 판매 중인 코나 일렉트릭은 연초까지 국내 생산분이 수출됐고 4월부터는 체코 공장에서 생산해 판매한다. 해외 화재는 지난해 오스트리아에서 1건 보고됐다. 북미 수출분에서는 지난해 캐나다에서 1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현대차는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한 코나 일렉트릭에 대해서도 해외 당국과 협의해 국내에 상응하는 사후 조치를 할 예정이다.

테슬라의 첫 크로스오버 차량인 모델Y의 판매량 급증도 눈에 띈다. 지난 3월에 출시했는데도 8월까지 2만9007대가 팔려 6위를 기록했다. 6월 20위권, 7월 11위로 급성장하며 다음 달 집계 때는 선두권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가 올해 3월 출시한 전기SUV 모델Y. 보급형 세단인 모델3와 부품의 75%를 공유한다. 사진 테슬라

중국 국내 수요가 워낙 많기 때문이긴 하지만 광저우차(GAC) 아이온 S는 8월 한 달간 4071대를 팔아 올해 월간 판매량 최다 기록을 세우며 연간 누계 2만5967대로 10위에 올랐다.


ID.3, 가격 경쟁력으로 유럽시장 침투

독일 츠비카우 공장에서 폴크스바겐의 첫 순수전기차 ID.3를 생산하고 있다. 사진 폴크스바겐

폴크스바겐의 첫 전기차 ID.3는 노르웨이에서 9월 한 달간 1989대 팔려 1116대에 그친 테슬라 모델3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노르웨이는 9월 기준 전체 자동차 판매량 가운데 82%가 전기차(PHEV 포함)인 '전기차 강국'이다. 폴크스바겐 측은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 ID.3가 독일·네덜란드 등 유럽 전역에서 곧 모델3를 앞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8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비율은 2.5%, PHEV를 포함하면 3.8%로 나타났다. 배터리 전기차 판매는 7월보다 46% 증가했고, PHEV는 92% 늘었다.
박성우 기자 bla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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