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늘든지 말든지" 한글날 연휴, 제주에 10만명 '우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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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확진자수 증가하든지 말든지 남의 얘기처럼 느껴진다. 신경끄고 여행다니는 사람들도 (나말고도) 많지 않나"이번 한글날 연휴에 제주도 여행을 계획 중인 서울 중구에 사는 김모씨(30)의 말이다.
코로나19(COVID-19) 신규 일일 확진자수가 세 자릿수에서 두 자릿수로 등락을 거듭하며 추석 연휴발 재확산 우려까지 나오고 있지만 김씨처럼 연휴에 제주도로 떠날 채비를 하는 사람들도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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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확진자수 증가하든지 말든지 남의 얘기처럼 느껴진다. 신경끄고 여행다니는 사람들도 (나말고도) 많지 않나"
이번 한글날 연휴에 제주도 여행을 계획 중인 서울 중구에 사는 김모씨(30)의 말이다. 코로나19(COVID-19) 신규 일일 확진자수가 세 자릿수에서 두 자릿수로 등락을 거듭하며 추석 연휴발 재확산 우려까지 나오고 있지만 김씨처럼 연휴에 제주도로 떠날 채비를 하는 사람들도 여전하다.
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일일 확진자수는 69명으로 세자릿수에서 다시 두자릿수로 감소했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영향으로 신규 확진자수는 전체적으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지만 세자릿수로 급증하는 날도 있었다.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하다가 추석 연휴 첫날인 지난달 30일에는 113명으로 증가했다. 그러다 이달 1일부터는 다시 100명 아래로 내려와 6일 연속 두 자릿수를 유지했으나 전날 다시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현재까지는 주말에 코로나19 진단검사 건수가 감소해 신규 확진자수도 덩달아 감소하는 '주말효과'가 작용했지만 곧 추석 연휴의 영향이 나타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견해다.
김우주 고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난 추석 연휴 닷새 동안 사람들이 모이면서 전파 우려가 시작됐다"며 "코로나19의 평균 잠복기를 고려하면 이제 추석 영향이 보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탁 순천향대 감염내과 교수도 "코로나19의 잠복기를 15일까지로 보지만 감염 후 6~7일 정도 되는 시기에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주 말이면 추석 연휴 동안 발생한 확진 현황에 대한 중간 평가를 할 수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미 추석 연휴 집단감염 사례는 여러차례 보고되고 있다. 전북 정읍시 일가족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가 12명으로 늘어났고 대전에서는 두 번째 일가족 감염 사례가 나왔다.
서울에서 사는 김씨도 "확진자수에 신경쓴지 사실 꽤 됐다"며 "날씨가 좋은 가운데 올해 연휴가 얼마 안남은 만큼 제주도에 다녀오려고 한다"고 말했다. 동작구에 거주하는 안모씨(31)도 "증상도 없고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킨다면 문제될 게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제주도와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3일 동안 9만5000명 이상의 관광객이 제주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루 평균 3만명이 넘는 수준으로 지난달 26일부터 이어진 추석 연휴 기간 제주 방문 1일 평균 관광객 수와 비슷한 규모다.
한편 정부는 오는 11일 '추석 특별방역기간'이 끝난 뒤 다음주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안을 발표한다. 긴 기간동안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면서 사회 전반적으로 피로감이 누적되기 시작했다는 점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추석 연휴에 코로나19에 노출된 경우라면 이번 주중에 영향이 있으리라 본다"면서 "아직까지는 확진자 추이를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석 연휴보다 길지는 않지만 사흘간 연휴가 이어진다. 추석 특별방역 기간이 유지되는 만큼 권고하는 방역 조치 사항을 일요일까지 잘 지켜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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