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TV, 올 3분기 출하량 사상 최대
삼성전자 1420만대 1위..LG 2위
[경향신문]
올해 3분기 글로벌 TV 출하량이 역대 분기별 집계 가운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분석이 나왔다. 연초부터 확산된 코로나19 사태로 억눌렸던 수요가 하반기부터 폭발하면서 TV 판매도 활성화된 것으로 보인다.
대만 시장정보업체 트렌드포스는 3분기 전 세계 TV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2.9% 증가한 6205만대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직전 분기에 비해서는 38.8% 늘어난 수치로 분기별 출하량 기준 사상 최고치다.
트렌드포스는 코로나19 사태로 미뤄졌던 1분기 TV 출하 일정 재조정, 북미 시장의 TV 수요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집에서 체류하는 시간이 늘면서 TV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점이 제품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가 1420만대로 출하량이 가장 많았다. 이는 지난해 동기보다 36.4%, 직전 분기보다 67.1% 늘어난 수치다. 삼성전자는 재택근무와 원격교육이 보편화된 가운데 스마트폰, 태블릿PC 등과 연동되는 스마트TV 판매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LG전자는 전년 동기보다 6.7%, 직전 분기보다 81.7% 많은 794만대를 출하해 2위를 기록했다.
출하량 3~5위를 차지한 중국 업체들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TCL은 전년 동기 대비 52.7% 증가한 733만대, 하이센스는 19.0% 늘어난 550만대, 샤오미는 22.9% 증가한 338만대로 출하량이 집계됐다.
트렌드포스는 4분기 글로벌 TV 출하량도 3분기보다 4.0% 늘어난 6453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트렌드포스는 “4분기 32·55인치 TV용 패널 가격은 직전 분기 대비 15~20% 증가할 것”이라면서 “TV 제조사들이 패널 가격 상승을 감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구교형 기자 wassup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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