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전파' 터졌는데 또 백악관에 2천 명 초대

박성호 2020. 10. 10.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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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코로나19 치료를 마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큰 행사를 열기로 했는데 초청받은 사람이 2천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안 그래도 지난달 말 백악관 행사에서 사람들이 마스크도 안 쓰고 다닥다닥 붙어 앉아서 확진자가 줄줄이 나온 터라, 백악관에서 또다시 대규모로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박성호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기 닷새 전인 지난달 26일 백악관 앞뜰입니다.

새 대법관 지명식이 열렸는데 앞줄에 부인 멜라니아 여사부터 해서 그 뒤로 한 줄에 한 명씩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지인들을 와락 끌어안은 이 공화당 상원의원도 양성판정을 받았습니다.

참석자 중 12명이 코로나에 걸리다 보니 감염병 권위자인 파우치 소장은 "슈퍼 전파자 행사였다"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런데도 그런 행사가 백악관에서 또 열립니다.

앞으로 7시간 뒤, 트럼프 대통령이 법질서를 주제로 발코니에서 연설을 하는데요.

2천명을 초대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전부 참석한다면 청중 규모는 지난번 행사 때의 10배가 됩니다.

또다시 코로나 확산의 진원지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나오지만, 트럼프 대통령한테는 걱정거리가 아닌 듯합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백악관에서 큰 행사가 있었죠. (제가 걸린 게) 아마 거기였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사람들은 전 세계에서 걸립니다. (코로나는) 전염력이 높으니까요."

트럼프 대통령의 확진 판정 전날인 9월 30일, 미네소타주에서 열린 유세 현장입니다.

여기서 확진자가 9명 나왔고 그 중 2명은 입원했습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주 월요일 플로리다주에서 대규모 유세를 재개합니다.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다르게 하고 있습니다.

유권자들이 차 안에서 연설을 볼 수 있도록 자동차 극장 같은 식의 유세를 벌였습니다.

[조 바이든/민주당 대통령 후보] ""트럼프는 자기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보호하는 데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그런 사람이 이 나라를 보호할 수 있다고 믿을 수 있습니까?"

하지만 코가 밖으로 나와서 마스크 쓰는 법은 제대로 지키지 않았습니다.

워싱턴 DC에서는 50명 이상 모임이 금지돼있습니다.

하지만 저 담장 너머 백악관은 연방정부 땅에 속해서 그런 규제를 받지 않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영상취재:임상기(워싱턴)/영상편집: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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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기자 (shpark@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0/nwdesk/article/5936903_3252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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