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에 버려진 자전거..애물단지 전락
[KBS 청주]
[앵커]
도로변이나 골목 곳곳에 버려진 자전거가 적지 않습니다.
통행에 방해되거나 미관을 해쳐,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임의로 수거하거나 재활용하기가 쉽지 않아 골칫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이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청주의 한 아파트 단지 앞.
녹슬고 고장 난 자전거가 곳곳에 방치돼 있습니다.
근처 또 다른 아파트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이 아파트 한 곳에서만 한 해, 수십 대의 폐자전거가 나옵니다.
[아파트 관계자 : "지금도 지하실에 많이 내려놨거든요. (지하실에요?) 우리가 일정 기간 지나면 수거해서 밑으로 내려보내요. 아니면 고물상 불러서 한 번씩 치우고."]
하지만 고철 처리와 재활용 비용이 만만치 않다 보니, 고물상에서도 흔쾌히 수거해가진 않습니다.
[배용환/○○자원 대표 : "폐자전거가 들어오면 무게가 10kg 정도 나가요. 그럼 고무를 떼어내야 하고 안장, 떼어내는 인력이 없어요. 쓰레기 버리는 비용하고 타산이 안 맞지."]
공원과 도로 등 공공장소에 방치된 자전거는 자치단체가 수시로 수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파트 등 사유지에 방치된 폐자전거는 개인 소유물로 간주해 임의로 수거할 수 없는 처지입니다.
[청주시 관계자 : "공공장소에 방치된 자전거는 저희가 10일 이상 방치 자전거 스티커를 붙이고 (찾아가지 않으면) 수거를 해오거든요. 사유지에 있는 건 저희가 어떻게 처리할 수가 없어요."]
한때, 누군가 즐겁게 타고 다니다가 함부로 버린 자전거.
제 기능을 잃고, 도심의 애물단지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영상편집:조의성/VJ:장용석
이유진 기자 (reasontr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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