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열풍 속 방역 구멍..아쉬운 시민 의식
[KBS 광주]
[앵커]
코로나19로 국내 여행 수요가 늘면서 캠핑이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텐트를 칠 수 있는 곳마다 사람들이 몰리다 보니 방역 수칙도 생활 질서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해변을 따라 차량과 텐트가 줄줄이 늘어섰습니다.
도로는 차 한 대 지나가기가 쉽지 않고 텐트 간격은 채 1미터가 안 될 정도로 빽빽합니다.
여름 휴가철 못지않게 북적이지만 마스크를 제대로 쓴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해변 캠핑객/음성변조 : "발열도 있고 아픈데 굳이 캠핑까지 나왔다면 그 사람이 잘못이지 캠핑 한 사람들 잘못은 아니니까. 서로서로 조심만 한다면..."]
텐트로 꽉 찬 소나무 숲 사이로 방역 차량이 바쁘게 돌아다닙니다.
길목마다 출입차량을 기록하고 마스크 착용 여부와 체온도 확인하지만 주의를 하는 건 그때 뿐입니다.
정식 시설이 아니라 방역 책임은 오롯이 이용자들의 몫입니다.
[캠핑장 이용객 : "돈을 주고 오는 캠핑장이 아니잖아요. 그래서 아마 수가 더 많지 않나 싶기도 해요. 수 많다고 못 들어가게 하진 않으니까. 밀집이 좀 더 될 수 있긴 하겠죠."]
오전에 자치단체의 청소 차량이 돌았지만 반나절도 안 돼 쓰레기 더미가 다시 쌓였습니다.
술병과 구이망, 음식물까지 모두 캠핑의 흔적입니다.
더럽혀진 공공시설과 늦은 밤까지 이어지는 음악소리도 캠핑객에겐 하루지만 주민들에게는 고통입니다.
[무안군 방역관리요원 : "시끄럽다고 저녁에 캠핑하는 사람들이 음악 듣고 그렇게 되니까 너무 시끄러워서 경찰도 부르시고 민원도 많이 넣으셔가지고."]
코로나에 지친 일상의 해방구로 떠오르고 있는 캠핑.
방역 수칙과 질서를 지켜야 하는 것은 야외라도 다르지 않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박지성 기자 (js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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