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종 초대형방사포·스트라이커장갑차..북, 신무기 공개(종합)

김귀근 2020. 10. 1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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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새' 탑재 신형 전차·지대공미사일..개인전투장비도 개선
"재래식무기 현대화·한국형미사일방어 무력화 노려"..軍 '침묵'
북한, 열병식서 '6연장 초대형 방사포' 실물 첫 공개 (서울=연합뉴스) 북한은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지난해 개발한 발사관 6개를 탑재한(6연장) '초대형 방사포'를 공개했다. 북한은 지난해 김정은 위원장 참관 하에 초대형 방사포 시험 사격 당시 사진을 일부 공개했지만, 선명한 실물을 여러 각도로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은 노동신문에 실린 사진. 2020.10.10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북한은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여러 종류의 초대형 방사포와 북한판 스트라이커 장갑차 등 다양한 신무기를 과시했다.

11일 군사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번 열병식에서 4~6연장 등 3종의 초대형 방사포, 전차포 및 대전차 미사일을 탑재한 스트라이커 장갑차와 신형 전차, 다기능 레이더와 미사일(TOR)을 탑재한 신형 지대공미사일 등을 선보였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재래식 무기를 급격히 현대화하고 있어 대응책을 연구해야 한다"면서 "특히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의 무력화를 노리고 신형 단거리 미사일과 초대형 방사포 등을 지속 개량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국방부와 합참은 북한이 재래식 무기 현대화 뿐아니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공개하며 무력시위성 열병식을 했는데도 제원 설명이나 평가 등 이렇다 할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북한은 열병식에서 한국군 전투복과 유사한 해·육군 군복과 신형 방독면을 착용한 생화학부대, 조준경과 소음기가 장착된 개량형 AK-47 소총, 신형 불펍(Bullpup) 소총 등 현대화된 개인전투장구(워리어플랫폼)도 선보였다.

다양한 발사관을 갖춘 600㎜ 구경의 초대형 방사포를 개발한 것이 눈에 띈다. 초대형 방사포는 남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유사한 사거리를 갖추고 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전문연구위원은 "4, 5, 6연장의 다양한 발사대에 탑재한 600㎜급 초대형 방사포를 공개했다"며 "북한은 남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 400㎞의 방사포 전력을 보유하게 됐다"고 말했다.

류성엽 21세기 군사연구소 전문연구위원도 "현재까지 식별된 4, 6연장 방사포와 함께 5연장 방사포가 추가 확인됐다"고 전했다.

북한판 스트라이커 장갑차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전문연구위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열병식에서 처음 등장한 북한판 스트라이커 장갑차는 미군 스트라이커와 유사하다. 115㎜ 전차포와 '불새'로 불리는 대전차 미사일을 장착한 2종류가 식별됐다. 바퀴가 '4축 8륜(8개)'으로 미군 장갑차를 모방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신 전문연구위원은 "105㎜ 전자포와 대전차미사일을 장착한 미국 육군 스트라이커 장갑차(8개 바퀴)와 유사한 신형 장갑차가 식별됐다"며 "중국 VTT-323(M-1973), 러시아 BTR 계열(M-2010)을 복제 생산한 것이 아니라 미군 장갑차 외형을 모방했다"고 설명했다.

115㎜ 전차포와 대전차미사일 불새를 탑재한 신형 전차도 이번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옛 소련 T-52/55, T-62 전차를 복제한 천마호, 폭풍호, 선군호 전차와 외형과 전혀 다른 신형 전차로 분석됐다.

신 전문연구위원은 "신형 전차는 중국의 수출형 전차 VT-4와 외형이 유사하다"며 "미국 M-1 전차, 한국 K-1 전차와도 외형이 유사한 3세대 전차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 신형 전차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전문연구위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종류의 다기능 레이더와 러시아제 지대공미사일(TOR)을 장착한 트레일러 차량 탑재형 신형 SAM(지대공미사일)도 처음 등장했다. 기동력이 좋아 다양한 장소에 배치되어 항공기나 무인항공기 요격용으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류 전문연구위원은 "북한의 신형 SAM은 러시아의 지대공미사일 토르(TOR)와 그 복제품인 HQ-17 미사일과 유사한 자체 개발 지대공미사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KN-06(번개) 지대공미사일과 240㎜ 방사포 차량이 신형으로 바뀌었고, 스파이크 미사일과 유사한 장비를 탑재한 경장갑차도 식별됐다.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탄도미사일은 차륜형 및 무한궤도 차량에 각각 탑재됐고, 북한판 에이테킴스인 전술지대지미사일은 무한궤도형 차량에 실렸다. 비포장도로나 들판 등에서 기동이 쉽도록 무한궤도형 차량에 탑재한 것으로 보인다.

KN-23은 비행 종말 단계에서 '풀업'(pull-up·활강 및 상승) 기동을 하기 때문에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로 대응이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북한 열병식서 '북한판 에이테킴스' 공개 (서울=연합뉴스) 북한은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지난해 선보인 신형 단거리 4종 세트 중 하나인 전술지대지미사일인 '북한판 에이테킴스'를 공개했다. 노동신문에 실린 에이테킴스의 모습. 2020.10.10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신형 해군 군복과 신형 불펍 소총, 한국군 전투복과 유사한 디지털 무늬 군복, 미군 멀티캠 군복과 유사한 군복을 착용한 군인들도 등장했다.

신형 불펍 소총은 중국제(QBZ-95) 유사한 형태다. 멀티캠은 카키색 바탕에 녹색과 갈색 계열의 색상이 섞여 있는 위장무늬 군복이다.

신형 방독면과 보호의를 착용한 생화학부대도 열병식에 처음 나왔다. 조준경과 소음기 등이 달린 개량형 AK-47 소총도 식별됐다.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추정되는 개인 장비 [조선중앙TV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 육군이 일부 부대에서 시범적으로 도입한 '웨어러블 디바이스'(착용형 기기)와 같은 장비를 상체에 달고 있는 장면도 나왔다. 개인정보단말기(PDA)에 체온, 훈련시간, 훈련 진행 현황 등의 정보가 입력된다.

한국군이 추진 중인 워리어플랫폼(개인전투장비)과 같은 북한판 워리어플랫폼 개선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 열병식서 방독면 쓴 채 경례하는 생화학부대 (서울=연합뉴스) 북한이 10일 자정을 기해 당창건 75주년 열병식을 진행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방독면을 쓴 채로 행진하던 북한군 생화학부대 병사들이 정면을 보며 경례하고 있다.2020.10.10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three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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