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등에 정맥주사 흔적..다급한 트럼프 "코로나 면역 생겨"(종합)

김유민 입력 2020. 10. 12.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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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 열흘 만에 백악관에서 사실상 유세를 재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스스로 바이러스 면역이 생긴 것 같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 주치의는 더이상 코로나19 전염성이 없다며 두둔했지만, 음성판정이 나왔는지는 밝히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분이 정말 좋다"며 코로나19가 완치된 것처럼 말했지만 NYT는 원래 예정된 30분 연설을 다 채우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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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결과도 없이 주치의 소견으로 건강 주장
바이든 후보와 지지율 격차에 무리한 일정 강행

[서울신문]

손등에 정맥주사 흔적 - 10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연설을 시작하기 전 마스크를 벗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손 손등에 정맥주사 흔적으로 보이는 반창고가 붙어 있다.워싱턴DC 로이터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진 열흘 만에 백악관에서 사실상 유세를 재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스스로 바이러스 면역이 생긴 것 같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 주치의는 더이상 코로나19 전염성이 없다며 두둔했지만, 음성판정이 나왔는지는 밝히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마도 짧게, 평생일 수도 있고 나는 면역이 생긴 것 같다.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면역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법과 질서를 위한 평화시위’를 주제로 백악관 2층 발코니에서 마스크를 벗은 채 “투표를 해야 한다”는 말로 연설을 시작했다. 대선을 앞두고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와 그의 지지층을 공격하는 데 몰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분이 정말 좋다”며 코로나19가 완치된 것처럼 말했지만 NYT는 원래 예정된 30분 연설을 다 채우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연설은 약 18분간 진행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더이상 전염성이 없다는 증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백악관에서 수백명의 지지자를 불러 모았다”고 비판했다. 바이든 후보는 “자기 자신과 주변도 지키지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나라를 지킬 수 있겠나”라며 반문했다. AP통신도 트럼프 대통령이 비교적 건강해 보였지만 손에는 정맥주사 흔적으로 보이는 반창고가 붙어 있었고 목소리는 여전히 약간 쉰 상태였다고 했다.

500여명 다닥다닥 붙어 환호 - 도널드 트럼프(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코로나19 확진 후 처음으로 지지자들 앞에 서서 연설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확한 건강상태가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이날 행사에서는 500여명의 지지자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지키지 않고 다닥다닥 붙어 서서 트럼프의 연설을 지켜봤다.워싱턴DC UPI 연합뉴스
- 백악관 발코니에서 연설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20.10.11 워싱턴 AP 연합뉴스

트럼프는 여전히 코로나19가 대수롭지 않다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바이러스는 사라질 것”이라며 “백신도 곧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최근 미국의 신규 확진자는 하루 5만 7420명으로 약 2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후보에게 밀리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완치 판정을 받기도 전에 12일 플로리다 올랜도, 13일 펜실베이니아 존스타운, 14일 아이오와주 디모인 등에서 잇달아 ‘공항집회’를 열며 유세를 강행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검사를 받았다. 숫자를 보지는 못했지만 난 다시 검사를 받았고, 내가 (바이러스 수치의) 바닥에 있거나 (바이러스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어디서 감염됐는지는 모른다면서 “매우 전염성이 강하다. 나는 진짜 튼튼하다고 느낀다(I feel really strong)”고 강조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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