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어가는 배추 kg당 1원에 김치공장행..aT "정상품만 판매"

이창우 2020. 10. 12.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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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보관 한계일을 최대 98일이나 지난 썩어가는 배추를 1㎏당 1원을 받고 김치가공업체에 넘긴 것으로 지적 받고 있다.

12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양수(강원 속초·인제·고성·양양) 의원이 aT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김치공장 판매용 배추 직배사업'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aT는 2018년부터 최근까지 7회에 걸쳐 3894t에 달하는 배추 118만포기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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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양수 의원 "썩은 배추 160t 16만원 받고 김장공장에 판매" 지적
이 의원 "보관 한계일보다 최대 98일 더 보관해 문제 발생"
썩은배추. (사진=국민의힘 이양수 의원실 제공)


[나주=뉴시스] 이창우 기자 =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보관 한계일을 최대 98일이나 지난 썩어가는 배추를 1㎏당 1원을 받고 김치가공업체에 넘긴 것으로 지적 받고 있다.

12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양수(강원 속초·인제·고성·양양) 의원이 aT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김치공장 판매용 배추 직배사업'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aT는 2018년부터 최근까지 7회에 걸쳐 3894t에 달하는 배추 118만포기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양수 의원은 "문제는 직배사업을 통해 판매한 대부분의 배추가 썩어가는 상태에서 진물러 도저히 먹을 수 없는 수준이었다"며 "썩은 배추가 비싼 김치로 둔갑해 이를 사먹는 소비자 피해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문제의 배추는 보관한계일보다 최대 98일을 더 보관하다 썩기 시작했다는 것이 이 의원의 주장이다.

창고별로 보관 한계일을 최소 33일에서 최대 98일을 초과해 오랜 시간 보관하다 보니 썩을 수밖에 없었고, 상품 가치가 폭락하자 헐값에 판매했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실제 2019년에 실시한 3회 직배 배추는 ㎏당 1원에 김치공장에 넘겨 160t을 16만원에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보통 싸게는 30원에서 50원, 보통 ㎏당 200~300원을 받았고 가장 비싸게 받고 김치공장에 넘긴 것은 400원에 불과했다"고 질타했다.

양념과 부재료를 감안하더라도 1원에서 400원에 사간 배추를 6000~7000원의 비싼 가격에 판매하는 구조는 업체 배만 불려주는 꼴이라고도 지적했다.

이양수 의원은 "썩은 배추가 김치공장에 직배되는 것을 금지하고, 김치공장은 하품의 직배 배추로 가공한 김치임을 표시할 수 있게 제도적 보완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aT는 "직배 배추는 오염되거나 썩은 배추가 아니라 일부 품위 저하된 배추"라며 "김치공장에서 식품안전관리인증(HACCP·해썹) 규정에 맞게 김치를 제조했기 때문에 식품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lc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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