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비 건보료도 논란..해외 거주땐 중지되는데 "떳떳이 납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격리 수칙을 어겨 비난에 휩싸인 유튜버 국가비가 국외 체류 기간에도 건강보험료 납부했다고 주장해 또다른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국가비는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국가비 GabieKook’에 자가격리 기간 중 집에서 생일파티를 한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에서 국가비는 집 현관에서 가족과 지인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마스크를 벗고 초를 부는 등 방역수칙에 어긋난 행동을 했다.
영상 공개 후 논란이 일자 국가비는 지난 11일 “많은 분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고 심려 끼쳐드린 점에 대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날 사과문에서 국가비는 또 “제 국적과 국민건강보험 현황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며 건강보험료 납부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앞서 국가비는 지난달 말 게시한 유튜브 영상 ‘영국 병원...더 이상 기다릴 수가 없을 것 같아요’에서 영국에서 자궁내막증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을 설명했다.
국가비는 비싼 진찰료 탓에 “영국에서 치료를 받는 것에 대한 희망을 완전히 잃었다”며 “나에게는 더 나은 옵션이 있는데 꼭 영국 사립병원에 가야될까”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에는 “다행스럽게도 한국 국민건강보험료도 내고 있고”라는 자막이 달렸다.
해외 체류 중인 국가비가 건강보험료를 납부하고 있다는 주장에 네티즌들은 의아함을 표했다.
현행 국민건강보험법 제54조 2항에 따르면 '국외에 체류하는 경우' 그 기간에는 보험급여를 하지 않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가격리 수칙 위반에 이어 건강보험료 납부 논란이 이어지자 국가비는 전날 게시한 1차 사과문에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떳떳하게 돈을 벌고 떳떳하게 세금을 내는 한국인이 되고싶어서 건강보험료 및 소득세, 지방세까지 성실히 납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해외에서 거주 중이지만 한국에서 경제활동을 하고있기 때문에 당연히 국민으로서 지켜야할 의무를 지키고 있는 것일 뿐이며 현재 영국 영주권자도 아니고 아르헨티나 국적도 취득한 사실이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했다.
국가비는 또 “부모님 아래에서 건보료를 내는 건 처음 들어본다”며 “경제활동이 한국이라서 국민건강보험에 전화해서 물어봤더니 해외에 살아도 한국에서 경제활동이 있으면 당연히 내는 거라고 안내 받았다”고 덧붙였다.
국가비의 해명에도 논란은 확산했고 국가비는 결국 같은 날 2차 사과문을 올렸다.
국가비는 “자가격리 기간 중 발생한 저의 부주의함 뿐만 아니라 불충분한 사과와 제 입장 만을 고려한 설명으로 많은 분들께 실망과 불쾌감을 드렸다”며 “다시 한 번 경솔한 저의 행동에 깊이 부끄러움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콘텐츠 촬영 및 제작 활동을 당분간 중단하고 충분한 반성의 시간을 통해 앞으로 콘텐츠 창작자로서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국가비는 국가보험료 납부와 관련한 의혹에는 추가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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