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3밀·가을 나들이·추운 날씨가 코로나 위험 요인"
"3밀 환경 피하고, 어디서든 마스크·손씻기 중요"
"단체여행·뒤풀이 자제하고, 가족 단위로만 여행해달라"
"날씨 추워지며 코로나 생존력↑..잦은 환기·소독 필요"
중앙방역대책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12일 "전국 단위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에서 1단계로 조정함에 따라 자칫 느슨해 질 수도 있는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의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본부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지속으로 인한 국민 피로도와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고려해 단계를 조정한 것이 방역당국에게는 또다른 시험대라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국내 신규 확진자는 50명~70명까지 매일 발생하고 있고, 또 잠복되어 있는 감염, 또 집단감염의 가능성이 있어 경각심을 낮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가 좋아하는 환경인 3밀 환경을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환기가 되지 않는 밀폐된 장소에서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없이 다수의 사람들이 밀집돼 밀접하게 접촉하면 순식간에 집단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이미 수많은 사례로 증명됐다.
정 본부장은 "우리는 마스크를 벗고 여러 명이 모여 침방울이 발생하기 쉬운 식사와 대화, 노래를 할 때나 오염된 손으로 눈·코·입을 만지는 행동 등이 고위험 행동임을 잘 알고 있다"며 "코로나19 예방을 위해서 꼭 지켜주셔야 할 사항은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3밀 환경을 피하고 언제 어디서든 생활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지시간 12일 호주 질병대비센터(ACDP)는 코로나19가 지폐나 휴대폰 액정과 같은 유리, 스테인리스 스틸에서 최장 28일 생존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다만, 해당 연구는 영상 20도의 상온과 어두운 환경이라는 실험실에서 진행됐는데, 자외선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죽이는 것으로 나타나 현실과 동떨어졌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 지난 4일 일본 교토부립 의과대학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사람 피부에서 9시간 이상 생존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는데, 실험에는 사망 뒤 하루가 지나 수집된 피부 부검 표본이 사용됐다.
정은경 본부장은 "실제 사람의 피부를 (실험)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진짜 현실에 적용됐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올지 정확히 예상하기는 어렵다"면서도 "공통적 특징은 손이나 사물 표면이 비말로 오염됐을 경우 일정시간 바이러스가 검출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손에서 눈코입 점막을 통한 전파를 막기 위해 손씻기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이며, 사람의 손이 많이 가는 손잡이, 책상, 키보드, 휴대폰 등에 대한 알코올 표면 소독도 중요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단체버스의 여행과 단체여행 후에 이어지는 식사와 뒤풀이 모임 등을 통한 전파도 위험하다"며 "가급적이면 가족 단위의 안전한 여행을 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요청했다.
방역당국은 10월 마지막 날 핼러윈 축제 행사 등이 밀폐된 공간에서 벌어진다면 분명히 위험하다며, 일시적으로 방역수칙을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방역당국은 기온과 습도가 낮아지며 바이러스의 생존력이 높아지는 점도 감염 위험을 높인다고 보고 있다.
정 본부장은 "환경이 변하며 바이러스 생존기간은 길어지고 실내활동이 증가하며 환기는 더욱 소홀해 질 수 있다"며 "밀폐된 공간에서는 비말뿐만 아니라 제한된 에어로졸을 통한 전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므로 수시로 자연환기를 시켜주시고 손이 많이 닿는 곳은 표면소독을 철저히 해주실 것을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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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황영찬 기자] techan92@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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