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 뉴스] 사망자 '0명'..기적 만든 영웅들

2020. 10. 12.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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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이어서 오늘 이 뉴스 전해드리겠습니다.

울산 주상복합 아파트 화재 사건.

건물 전면이 이렇게 불길에 휩싸일 정도로 큰 화재였지만, 인명 피해 없이 마무리됐죠.

소방대원들의 신속한 대처와 용기 덕분이었는데요.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대원들에게 들어봤습니다.

◀ 리포트 ▶

지난 8일 밤, 울산의 33층짜리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

[목격자] "연기, 연기. 어떻게 해, 어떻게 해. 올라간다."

거대한 불길은 강한 바람을 타고 번져 건물 외벽 전체를 휘감았습니다.

[이형우/울산 남부소방서 구조대 팀장] "바람이 워낙 강했기 때문에 바람 때문에 불씨가 옆으로 막 흩어지고…"

건물 내부에 연기와 유독가스가 차오르는 상황.

[한민교/울산 화재 현장 출동 소방관] "연기는 계속 차가지 불도 많이 올라오고 하니까 (주민들이) 많이 혼란스러워하셨어요."

인명 구조가 시급했습니다.

대원들은 층층마다 돌면서 일일이 확인했습니다.

[김근환/울산 화재 현장 출동 소방관] "22층에서 아기 어머님이 맨발로 내려오는 상황이었습니다. 계단에도 연기가 좀 차고 있는 상황이었고. 1층까지 내려가려면 체력도 안 되고 오래 걸리지 않습니까. 제가 (아기를) 안고 1층까지 내려가서…"

[이선호/울산 화재 현장 출동 소방관] "저 멀리서 또 어떤 여성분 목소리가 들려서 옥상층 내부에 고립되셔서 거기 거주를 하시는 분이지만 당황을 하셔서 앞이 안 보이니까."

화염 앞에 두려움도 있었습니다.

[이형우/울산 화재 현장 출동 소방관] "솔직히 저도 사람인데 왜 두려움이 없었겠습니까. 그런데 안에 들어가니까 인명 구조가 우선이라는 생각에…"

산소 부족에 어려움을 겪기도 여러 번.

[이선호/울산 화재 현장 출동 소방관] "공기통이 한 40~50분 쓸 수 있거든요. (계단을) 오르다 보면 호흡도 가쁘고 요구조자들 검색까지 하다 보면 한 30분 채 안 가는 것 같습니다. 호흡하는 데에 (제일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대원들은 건물 33층을 밤새 오르락내리락하며 주민들을 대피시켰습니다.

1천600여 명의 대원이 투입돼 16시간여 만에 진화될 정도로 컸던 불.

사망자가 단 1명도 없었던 건 대원들의 침착하고 신속한 대처 덕분인데요.

감사와 존경의 마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선호/울산 화재 현장 출동 소방관] "초등학생인데 복귀하는 소방차를 보고 안 보일 때까지 박수를 쳤다는…"

[이형우/울산 화재 현장 출동 소방관] "수입차 매장을 식사를 할 수 있게 탁자를 다 깔아주시고 밥까지 제공을 해주시고. 익명의 누군지 모르겠지만 음식이나 음료수 같은 거 제공을 해주시더라고요 감사의 편지라든지 사무실로 많이 오고 힘이 많이 되고 기분이 좋습니다."

[김근환/울산 화재 현장 출동 소방관] "훈련도 많이 하고 체력도 더 많이 길러서 더 좋은 소방관이 되어야겠다…"

오늘 이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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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0/nwdesk/article/5938957_3252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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