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달님 영창' 김소연 징계 않기로..진중권 "계속 사고 칠 것"

박준호 2020. 10. 12.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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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달님은 영창으로'라는 현수막을 걸어 논란을 일으켰던 김소연 대전 유성을 당협위원장을 징계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김소연 당협위원장이 내건 현수막에서 '달님'이 문재인 대통령을 의미한다고 단정지을 순 없지 않느냐"며 "당에서는 현수막 내용을 문제 삼아 징계할 분위기는 아닌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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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비대위원장, 오늘 직접 전화 걸어 사퇴 만류
진중권 "이런 일 하나 정리 못 하면 그냥 망하는 것"
김소연 "관심 감사하나 지나치면 스토킹..자중하라"
[서울=뉴시스] 김소연 국민의힘 대전광역시당 유성구을 당협위원장이 추석을 맞아 지역구에 내건 현수막. '달님은 영창으로'라는 문구가 적혀있어 문 대통령의 지지자들로부터 '국가 원수 모독'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페이스북 캡처.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국민의힘이 '달님은 영창으로'라는 현수막을 걸어 논란을 일으켰던 김소연 대전 유성을 당협위원장을 징계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당에 따르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김소연 당협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당협위원장 사퇴서 제출을 만류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당의 징계 방침을 부인하며 "지금처럼 계속 열심히 하라"고 김 당협위원장을 격려했다. 김선동 사무총장도 김 당협위원장에게 "당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사퇴 의사를 접고 관련 페이스북 게시물도 내려줄 것을 당부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김소연 당협위원장이 내건 현수막에서 '달님'이 문재인 대통령을 의미한다고 단정지을 순 없지 않느냐"며 "당에서는 현수막 내용을 문제 삼아 징계할 분위기는 아닌 것 같다"고 전했다.

앞서 김 당협위원장은 지난달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처음하는 명절 인사라 지역구 전체를 돌면서 현수막을 직접 달았다"는 글을 올리면서 현수막 사진을 게시했다. 현수막에는 '한가위, 마음만은 따듯하게' '달님은~ 영창으로~'라는 문구가 담겼다.

'달님은 영창으로'라는 문구는 모차르트의 자장가 가사 일부로 '영창(映窓)'은 창문을 의미한다. 그러나 '달님'이 문 대통령의 애칭인데다, '영창'이 군 부대 감옥을 뜻하는 '영창(營倉)'의 동음이의어여서 '문재인 대통령을 감옥으로 보내라'라는 뜻으로 해석됐다.

이에 당 일각에선 김 당협위원장이 막말 논란을 일으켰다며 당무감사와 연계해 징계 방침을 시사했다.

한편 진중권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달님은 영창으로'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이 친구(김소연 당협위원장)가 개표 조작 음모론의 신봉자라는 데에 있다"며 "현실감각 없는 사람은 정치하면 안 된다. 아예 현실감각을 상실한 사람한테 지역위원장씩이나 맡기면 어떡하는가? 이 친구, 앞으로 계속 사고칠 것"이라고 썼다.

이어 "지금도 개혁을 하는 건지 마는 건지 맹탕인데, 이런 일 하나 정리 못 하면 그냥 망하는 거다"라며 "변하겠다는 의지 자체가 없으니, 여당이 아무리 개판을 쳐도 국민의 신뢰가 그쪽으로 가지 못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의 이 같은 비판에 김 당협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법원 선거무효소송 대리인이자 당사자로 우리 법에 정해진 절차에 맞추어 진행하고 있는데, 무슨 광우뻥처럼 촛불 켜놓고 굿이라도 했나, 노래하고 춤이라도 췄나"라고 맞받았다.

김 당협위원장은 또 "저에 대한 관심 감사하지만, 정도가 지나치면, 그쪽 페미들이 말하는 '사이버 스토킹', 집착으로 보일 수 있다"며 "페미들 공격받기 전에 자중하시길"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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