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휴전..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 교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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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쟁지역 '나고르노-카라바흐'를 놓고 충돌한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가 휴전 후에도 산발적인 교전을 이어가고 있다.
나고르노-카라바흐는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가 옛 소련의 일원이던 시절 아제르바이잔 영토로, 아르메니아계 주민이 다수를 차지한다.
소련이 붕괴하자 나고르노-카라바흐는 독립공화국을 세운 뒤 아르메니아와 통합하겠다고 선포했으나, 아제르바이잔이 이를 거부하면서 양측은 1992∼1994년 전쟁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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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제르바이잔 대통령 "아르메니아와 언제 회담할지 몰라"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분쟁지역 '나고르노-카라바흐'를 놓고 충돌한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가 휴전 후에도 산발적인 교전을 이어가고 있다.
휴전의 큰 틀은 유지되고 있으나 양측이 모두 상대방이 휴전 합의를 위반했다고 비판하면서 언제든 휴전이 깨질 수 있는 양상이다.
아제르바이잔 국방부는 12일(현지시간) "인도주의적인 휴전을 준수하지 않은 아르메니아 군이 반복적으로 아제르바이잔 진지를 공격하려고 시도했다"고 밝혔다.
이어 "T-72 탱크와 그라드 다연장로켓 3대를 비롯해 상당수의 적을 격파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반해 슈샨 스테파냔 아르메니아 국방부 대변인은 "아제르바이잔이 남부 전선을 집중적으로 포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나고르노-카라바흐 수비군이 아제르바이잔의 수호이(SU)-25 전투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으나, 아제르바이잔 국방부는 "말도 안 된다"고 일축했다.
양측은 지난 달 27일부터 나고르노-카라바흐를 놓고 2주간 격전을 벌인 끝에 지난 10일 러시아의 중재로 휴전에 합의했다.
나고르노-카라바흐는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가 옛 소련의 일원이던 시절 아제르바이잔 영토로, 아르메니아계 주민이 다수를 차지한다.
소련이 붕괴하자 나고르노-카라바흐는 독립공화국을 세운 뒤 아르메니아와 통합하겠다고 선포했으나, 아제르바이잔이 이를 거부하면서 양측은 1992∼1994년 전쟁을 치렀다.
현재 나고르노-카라바흐는 국제법적으론 아제르바이잔 영토지만, 아르메니아가 실효적 지배를 하는 분쟁지역으로, 미승인국 '나고르노-카라바흐 공화국'은 2017년 '아르차흐'로 명칭을 바꿨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조흐랍 므나차카냔 아르메니아 외무 장관을 만난 후 "우리는 양측이 채택한 결정들이 엄격하게 지켜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휴전은 반드시 준수돼야 하며 검증 메커니즘이 제대로 갖춰졌는지 확인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양측은 10일부터 휴전에 들어가되 나고르노-카라바흐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기구인 '민스크 그룹' 체제 내에서 휴전 기간과 나고르노-카라바흐 영유권 문제 등을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그러나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은 이날 "아르메니아와의 회담이 언제 시작될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스크 그룹 공동 의장국에 반드시 터키가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민스크 그룹 공동 의장국은 미국·러시아·프랑스 등 3국이며, 터키는 같은 튀르크계 국가인 아제르바이잔을 군사·경제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알리예프 대통령은 "미국·러시아·프랑스가 주도하는 민스크 그룹은 편파적이었다"며 "왜 터키가 공동 의장국이면 안 되는가? 서구 국가는 인정하지 않으려 하지만 터키의 말은 크고 완전히 독립적"이라고 말했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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