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천안함 얼버무리고, 촛불집회는 치켜세운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북한의 대남(對南) 도발은 빼고, 산업화 성과를 폄훼하는 이념 편향적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는 지적이 12일 제기됐다. 역사박물관은 이명박 정부 때인 2008년 ‘대한민국 기적의 역사를 전시하겠다’는 취지로 개관했지만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좌편향됐다는 것이 야당 주장이다.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실이 역사박물관의 상설전시를 분석한 결과, 해방 직후인 1945년부터 현재까지의 근·현대사 전시에서 이념 편향적 역사 해석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시는 남북 갈등 상황과 관련해서 “서해에서 일어난 일련의 군사적 충돌, 반복되는 북한 핵실험과 대북 제재의 악순환은 남북관계의 진전을 가로막았다”고 서술했다. 연평해전, 연평도 포격, 천안함 피격사건을 거론하지 않고 뭉뚱그려 ‘서해에서 일어난 일련의 군사적 충돌’이라고 표현한 것이다.
남북 교류 중단 이유도 “민간 분야의 교류는 정치·군사적 남북관계에 영향을 받으면서 안정적인 교류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금강산 관광 중단의 결정적인 계기인 ‘박왕자씨 피격사건’은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산업화 성과는 폄하했다. 전시는 산업화와 관련해서 “경제력을 일부 재벌에 집중시켰으며 불평등을 확대했다”고 평가했다. 새마을운동 또한 “농민의 실질적인 소득 증대와 인구 유출 감소는 이뤄 내지 못했다”고 했다. 실제로는 새마을운동이 시작된 지 4년만인 1974년에 농가소득이 도시근로자의 평균소득을 앞지른 바 있다.
반대로 ‘촛불집회’, ‘세월호 추모’를 현대사 시민 참여의 모범 사례로 설명했다. ‘참여하는 시민들’이라는 주제의 전시 한복판은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이 주도한 수요집회가 차지했다. 현재 윤 의원은 위안부 국민 성금을 빼돌린 사기·횡령·배임 등의 8개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김예지 의원은 “국비가 투입되는 역사박물관이 정권에 따라서 대한민국사(史)를 입맛대로 재단한다면 어린 학생들에게 이념적 편 가르기만 가르치는 꼴이 될 것”이라고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도장 작업 중이던 바지선에서 화재... 3명 중상, 8명 경상
- 민희진이 자정에 올린 뉴진스 신곡 뮤비 400만뷰 터졌다
- “아파트 창문 셌어요”..멍때리기 우승자들의 비결은?
- 올트먼·젠슨황·나델라...美 AI 안전 논의한다
- ‘고속도로 달리는 택시기사 폭행’... 檢, 카이스트 교수 기소
- ‘암 진단’ 英국왕, 내주 대외공무 복귀… 6월엔 일왕부부 초청
- 의사 출신 안철수 “2000명 고집이 의료 망쳐…1년 유예하자”
- 日 금리 동결에 엔·달러 환율 158엔까지 돌파...34년만 처음
- 초등 1·2학년 '즐거운 생활'에서 체육과목 분리...스포츠클럽 시간도 늘린다
- 홍준표 “행성이 항성 이탈하면 우주미아” 한동훈 겨냥했나